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 "내년에는 기초학력과 학습역량 강화에 역점 두겠다"

2022-11-07 16:23
2023년 정책 방향 '학생성공시대를 여는 인천교육'으로 정해
지난해보다 5571억원 증가한 5조 3541억원 예산 편성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제283회 인천광역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교육청]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이 기초학력과 학습역량 강화를 내년도 역점과제로 추진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7일 오전 열린 제283회 인천광역시의회 제2차 정례회 2023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에서 “학생의 잠재적 역량 발현을 위한 균등한 교육 기회의 제공은 당연한 사회적 책임”이라며 “코로나19로 교육결손이 발생한 지금이 바로, 기초학력 보장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 디지털 생태 문해력 함양, 사회정서 학습 확대 및 수학교육 내실화, 1000명의 학습코칭단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성공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안심할 수 있는 교육여건 책임지고 만들겠다
도 교육감은 감염병, 유해환경, 재난재해, 등굣길,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 나아가 돌봄, 학생 건강, 기초학력에 이르기까지 학부모와 시민들이 안심하는 교육여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유치원 초등 돌봄을 아침 9시, 저녁 8시까지 확대하고 거점형 돌봄센터 설치, 온마을이 함께하는 돌봄 협의체 운영 등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인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등굣길 안전을 위해 인천시, 군·구, 경찰청과 연계해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감염병에 대한 효율적 대응을 위해 예방체계 및 위기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경계선지능 학생이나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을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맞춤 지원을 펼치고 있다.
 
도 교육감은 “희귀 난치성 질환, 소아암, 심혈관 등으로 고통받는 학생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느린학습자’와 같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4억 원을 편성했다”며 “학생 건강과 학습지원에 더욱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폭력, 학생자살, 학업중단 예방 등 ‘학교폭력 없는 인천, 생명 존중 인천’ 관련 사업에 62억 원을 편성했다”며 “단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진로·진학·직업교육의 다변화 추진한다
도 감은 미래교육으로의 도약과 학생 발달 단계에 따른 맞춤형 진로교육을 위해 다양한 성장경로를 지원하는 진로·진학·직업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경감과 진로 교육 활성화를 위해 수능 원서비와 자격증 시험 응시료 15억원을 편성하고 △글로벌스타트업학교 △반도체고등학교 △동아시아국제학교 △예술중 △체육증 설립 등 학생 성장경로 다양화를 위한 예산 33억원을 편성했다.
 
도 교육감은 “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도록 개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4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이버진로교육원을 메타버스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학생 미래 수퍼비전 센터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역 연계 꿈이음대학, 기업가정신 해외교류 프로그램, 가치 중심의 직업계고 현장실습 등 진로·진학·직업 교육의 다변화를 추구하겠다”며 “분야별 전문가와 대학생, 직장인, 시민 등으로 구성된 ‘1000명의 진로·직업 멘토단’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학생맞춤형 학교예술교육과 배려와 존중의 마음이 자라는 인성교육, 노동인권교육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도 교육감은 “학생 1인 1 예술교육에 45억 원, 학교 중심의 독서교육을 통한 ‘책 읽는 인천, 글 쓰는 인천’ 사업에 78억원을 편성했다”며 “문해력을 높이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늘려 학생과 시민의 삶의 품격이 자라는 인천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선도할 인재 양성한다
도 교육감은 인간과 AI가 상생하고 협력하는 가치 실현을 위해 디지털리터러시 교육, 코딩교육, AI융합교육 등을 기반으로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디지털 역량교육의 기반 마련을 위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노트북 단계적 보급과 이를 활용한 교육 예산으로 1029억원을 편성했다. AI 및 로봇 등 신산업 분야 학과 개편과 소프트웨어·AI 교육지구 운영, AI융합교육에는 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학생 생태 감수성 신장을 위해 학교 숲을 살리는 ‘숲속학교 생태교육’과 ‘생태전환교실’ 운영에도 예산 36억원을 꾸렸다.
 
도 교육감은 이와 관련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천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이제는 ‘잘 사는 경쟁’이 아니라 ‘지구 살리기 경쟁’에 힘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강화-섬-에코’의 3대 에듀투어, 인천형 바다학교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인천의 자연을 배우고, 인천의 생태환경을 사랑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성장하는 포용교육에 집중하겠다
도 교육감은 학생성공시대를 여는 인천교육의 실현을 위해 5대 주요정책 중 하나로 ‘함께 성장하는 포용교육’을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사각지대 없는 교육, 교육공동체가 동반 성장하는 포용교육을 위해 지역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교육공동체 및 지역주민과의 지속적 소통으로 교육의 공공성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여하는 공동체 문화 조성을 위해 “학부모 교육과정 운영, 학생과 시민의 참여로 만들어가는 미래학교 공간조성, 학교시설 개방과 모두를 위한 장벽 없는 학교시설 조성, 교육균형발전학교 맞춤형 지원에 852억원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도 교육감은 “특수학생, 다문화가정 학생, 학교 밖 청소년을 포함한 모든 교육공동체가 동반 성장하는 토대의 마련에도 힘쓰겠다”면서 “초6, 중2, 고2 학생의 현장 체험학습비, 초등학교 1학년 첫 학교 입학준비금, 중․고등학생 체육복, 다자녀와 다문화 가정 교육비 지원에 565억 원을 편성해 보편적 교육 복지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에 나서겠다
도 교육감이 학생성공시대를 여는 인천교육의 실현을 위해 5대 주요정책 중 하나로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을 펼친다.
 
도 교육감은 “인천은 100만 도시 90개로 언제나 연결되며 15개의 국제기구가 위치한 국제 허브 도시”라며 “글로벌시대에 부응하는 외국어 역량 함양을 위해 16억 원을 투입해 1인 1외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AI 외국어교육과 지역연계 체험형 영어교육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또 “인천형 세계시민교육 추진을 위해 34억 원을 투입하고 학생과 교원의 국제교류를 활성화하여 인천형 글로벌 진로과정을 운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 함양과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쓰겠다”면서 국제기구와 연계한 교육과정 개발, 난정평화교육원 확대, 해외 대학 진학을 위한 교육감 추천 전형 추진 계획 등을 밝혔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2023년 정책 방향을 ‘학생성공시대를 여는 인천교육’으로 정하고 지난해보다 5571억원 증가한 5조 3541억원 예산을 편성했다.

세부적으로는 교수학습지원 및 공약사업에 5536억원, 기초학력과 학습역량 강화를 위한 역점사업에 343억원, 노후환경개선 등 교육여건개선 사업에 6120억원, 교직원 등 인건비 및 학생복지 지원에 3조 669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