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반려동물 의약품 가격 '줄인상'..."넥스가드·아포퀠도 올랐다"

2022-11-07 16:11

반려동물 심장사상충약 넥스가드 제품 [사진=베링거인겔하임]

반려동물 의약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 올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고환율과 원료 의약품 가격 인상에 물류비 상승이 겹친 결과다. 

7일 약국가에 따르면 지난달 넥스가드, 하트가드, 아포퀠 등 국내 주요 동물용 의약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다. 

글로벌 반려동물 의약품 2위 기업인 베링거인겔하임이 최근 반려동물 의약품 주요 제품 국내 공급 가격을 10~15% 올렸다. 글로벌 반려견 구충제 베스트셀러인 넥스가드 스펙트라는 XS(소형견) 규격부터 XL(대형견)까지 5종 모두 1팩 기준 15% 인상됐다. 일선 약국에서 S규격(3.5~7.5㎏) 1팩 가격은 3만7000원에서 4만원을 넘어섰다. 

이 회사 심장사상충 예방약 1위 브랜드인 하트가드 플러스 3종 가격도 1팩 기준 3000~5000원 뛰었다. 심장사상충약은 매월 1회 투여가 필수인 의약품이다. 바르는 진드기 퇴치제 '프론트라인 플러스' 가격도 1팩 기준 15% 상승했다. 

반려동물 피부병 완화제 조에티스 아포퀠 [사진=조에티스]

글로벌 반려동물약 1위 업체인 미국 조에티스의 아포퀠5.4 가격도 인상됐다. 아포퀠은 애견의 아토피, 알레르기 피부질환에 의한 소양증(가려움증) 완화제다. 해당 의약품은 올 초 한 통에 20만원 중반대에서 지난달 30만원 초반대로 가격이 급등했다.  
   
동물병원 수의사 처방용 사료 가격도 올랐다.

로얄캐닌은 7일부터 처방용 사료 전 제품 가격을 10% , 최대 3500원가량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가격 인상 이후 1년 만에 추가 인상이다. 

반려동물 처방용 사료와 의약품 가격이 오른 데에는 고환율이 한몫했다. 동물용의약품 제품은 수입 제품이 대부분이다. 원·달러 환율에 따라 가격 변동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로얄캐닌 등 처방용 사료나 동물의약품을 국내 생산하는 기업도 부담이 커졌다. 원재료 가격이 인상된 데다 환율 상승이 겹쳐서다.
동물약품 원료 역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원료 가격 상승이 완제품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는 만큼 국내 제조사들도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한다.
실제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최근 돼지고기육분, 원피 등 사료 원료와 아목시실린, 암피실린 등 동물의약품 원료 가격이 급등했다. 

동물의약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동물약품 제조(수입)업체들은 공급 가격을 이미 10~20% 인상했거나 조만간 인상을 예고한 상태"라며 "항생제 등 원료와 부형제는 전년 대비 적게는 20~30%, 많게는 두 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얄캐닌은 처방용 사료뿐 아니라 일반용 사료 가격도 10% 인상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반려묘와 반려견 사료 등 전체 가격이 오른 건 약 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