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매몰 사고 9일째…10시간 시추 작업 중 '생존 반응' 無

2022-11-03 17:19
3일 오전 7시께 시추 천공 성공, 갱도 내부 확인
내시경 카메라 음성장치 통해 2인과 교신 시도
지난달 25일 오후 발생한 사고 9일 지나

경북 봉화군 광산 붕괴사고 9일째인 3일 오후 고립된 작업자 2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 9일째인 3일 고립된 작업자 2인의 생존을 확인하기 위해 내시경을 통한 수색을 진행 중이지만 오후 5시 기준 생존 반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고립된 작업자 2명의 생존 신호를 확인하기 위해 투입된 시추기 중 지름 76㎜ 천공기(3호공)가 목표 지점인 지하 170m 깊이에서 빈 공간을 확인해 오전 7시 13분께부터 내시경 장비로 갱도 내부를 탐색하고 있다. 

이후 오전 9시 30분 정도에 구조당국은 지하 170m 지점에서 생존 반응이 없자 천공기를 168m, 167m 등 높이를 변경해 반응을 기다리며 확인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내시경 카메라에 달린 음성장치를 통해 "불빛이 보이면 소리를 질러 주세요", "목소리가 안 나오거나 힘이 없으면 돌로 바닥이나 벽면을 두드려 주세요"를 반복하며 반응을 살피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정도에는 다른 지름 76㎜ 천공기(4호공)도 시추에 성공해 갱도 내부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 있다. 

구조 당국은 고립된 조장 박씨(62)와 보조 작업자 박씨(56)의 구조 예상 지점에 천공기로 구멍을 내고 생존 여부가 파악되면 식수와 의료품 등을 제공,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이들 작업자 2인은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발생한 사고로 지하 190m 수직갱도에 고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