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음저협 '안정적 수입' 음악 저작권료 징수 세계 9위

2022-11-03 00:00
작년 음악분야 2847억…역대 최고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회장 추가열)가 2021년 음악 저작권료 징수 분야에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2 국제 징수 보고서(Global Collections Report 2022)에 따르면 한음저협은 지난해 음악 분야에서 2억100만 유로(약 2847억원)를 징수해 캐나다와 호주에 이어 역대 최고 순위인 9위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세계적으로 징수 감소를 겪었으나 지난해 디지털 분야 성장을 통해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음저협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 한음저협은 라이브와 배경음악 분야에서 20.1% 징수 감소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디지털 분야에서 53.2% 증가하며 전년 대비 평균 16% 성장을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3위), 호주(8위)에 이어 세 번째다. 

한음저협은 '안정적인 징수 수입'이라는 CISAC 측의 평도 얻었다. 

실제로 한음저협은 지난해 전송 사용료로 전년 대비 24% 증가한 1362억원을 징수했다. 한음저협 징수 실적은 최근 5년간 808억원, 146%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음저협 관계자는 "디지털 분야의 강세 속에서 협회와 이용자의 노력으로 인해 전체 징수액은 증가했으나 아직 대한민국 국가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며 "우리 음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에도 저작권료 수준은 아직 개발도상국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추가열 회장은 "과거보다 국민적인 저작권 인식이 많이 개선되며 창작자들에게 좋은 환경이 열리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문화예술 수준과 국가 경쟁력에 비해서는 처참한 상황"이라며 "한류 문화 열풍이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창작 환경 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