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0.9원 내린 1432.4원 출발…"파운드화 강세 등 영향"

2022-10-21 09:30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들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1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원 내린 1432.4원에 장을 시작한 뒤 1430원대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화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파운드화 강세와 경기지표 둔화 등에 밀려 하락했다. 파운드화의 경우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사퇴로 투자자들의 안도감과 새로운 내각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차기 총리는 오는 28일 선출될 예정이다. CB 미 선행지수와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의 둔화 등도 달러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중국 정책 변화에 따른 기대와 가열된 롱심리가 진정됐다는 시그널 속에 제한적 하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입국 규제 축소 가능성 보도와 부동산 기업 관련 제한적 규제 완화  위안화 가치에 긍정적"이라며 "이날 중국 당대회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규제 완화에 따른 위안화 되돌림 압력이 강해지고 이와 연동된 원화 역시 강세를 보인다면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연준의 매파적 발언에도 미국 단기물 국채금리 상승폭이 장기물 상승폭의 절반이었다는 점 역시 환율 하락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