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野, 오늘 의총서 '국감 보이콧' 안할 듯..."일정 조정은 불가피"

2022-10-20 08:25
민주당 핵심 관계자 "모든 일정 보이콧하진 않을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 검찰이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이 불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의원총회를 열고 관련 대책을 논의한다.

이날 의총에서는 국정감사 보이콧(Boycott·특정  집단이 조직적으로 벌이는 각종 거부운동) 여부도 논의될 예정이다. 하지만 20일 현재까지 보이콧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당 내부에서는 전체적인 국감 일정 자체를 연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이에 남은 국감 일정 중 일부 상임위 일정만 보이콧 선언을 하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모든 일정을 보이콧하진 않을 것 같다"며 "(보이콧을) 하더라도 불가피하게 한 2~3일은 일정 조정을 하는 수준으로 조율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전날 오후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업자들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가 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근무지인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 등의 강한 반발로 7시간여 만에 물러났다. 민주당은 전날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해 국감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회 교육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민주당이 위원장으로 있는 상임위에선 국감이 중단됐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검찰 철수 직후 기자들과 만나 "20일 의총을 열어 (여권의) 정치 탄압과 무자비한 도발에 대해 민주당이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