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리자 심화하는 청약 양극화…부산 '웃고' 지방 '울고'
2022-10-18 06:00
"규제 해제로 지방광역시 청약 기대해볼만 기타 지방은 더욱 어려워져"
부동산 규제가 해제된 지역의 청약 시장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다.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6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한 반면, 포항·천안 지역 아파트는 크게 미달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규제 해제로 청약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등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규제 해제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는 △부산진구 ‘양정자이더샵SK뷰’ △경북 포항 남구 ‘포항 푸르지오 마린시티’ △충남 천안 ‘서북구천안 부성지구 우남 퍼스트빌’ 등 3곳이다.
이들 지역은 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났지만, 해제 효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양정자이더샵SKVIEW는 1순위 청약 접수에 3만1793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돼 평균 경쟁률이 58.88 대 1에 달했다. 특히 전용 84㎡A는 77가구 모집에 1만2874명이 청약해 160.03 대 1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반면, 포항 푸르지오 마린시티는 672가구 모집에 157명(경쟁률 0.23대1)만 신청했고, 천안 부성지구 우남퍼스트빌도 30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5명(경쟁률 0.13대1)만 청약하며 1순위 접수에서 미달됐다. 두 지역 모두 규제 해제의 반사이익을 보지 못한 셈이다.
규제지역에서는 무주택자 또는 1주택자만 1순위 청약이 가능하지만, 비규제지역은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다주택자도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또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지역·면적별 예치금만 충족되면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중도금 대출 허용 범위도 전체 분양금 중 50%에서 60%로 상향 조정된다.
이렇듯 청약 문턱이 크게 낮아졌지만, 부산에서만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규제지역 해제로 인해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부담이 심해지고, 고점 인식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전반적인 청약시장이 식어가는 가운데 비규제 특수를 누리던 기타 지방들 인기가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공정거래포럼 공동대표)는 “대부분의 도시가 규제에서 해제된 상황이라, 입지가 떨어지는 기타 지방에서 나오는 아파트 단지는 흥행이 어렵게 됐다”며 “특히 수요자들은 좋은 입지를 가진 대도시 위주로 청약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어,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기간 분양 시장에는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10~12월 지방에서 6만여 가구가 분양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5만2000여 가구, 2020년 4만2000여 가구보다 늘어난 수치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규제 해제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는 △부산진구 ‘양정자이더샵SK뷰’ △경북 포항 남구 ‘포항 푸르지오 마린시티’ △충남 천안 ‘서북구천안 부성지구 우남 퍼스트빌’ 등 3곳이다.
이들 지역은 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났지만, 해제 효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양정자이더샵SKVIEW는 1순위 청약 접수에 3만1793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돼 평균 경쟁률이 58.88 대 1에 달했다. 특히 전용 84㎡A는 77가구 모집에 1만2874명이 청약해 160.03 대 1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반면, 포항 푸르지오 마린시티는 672가구 모집에 157명(경쟁률 0.23대1)만 신청했고, 천안 부성지구 우남퍼스트빌도 30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5명(경쟁률 0.13대1)만 청약하며 1순위 접수에서 미달됐다. 두 지역 모두 규제 해제의 반사이익을 보지 못한 셈이다.
규제지역에서는 무주택자 또는 1주택자만 1순위 청약이 가능하지만, 비규제지역은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다주택자도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또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지역·면적별 예치금만 충족되면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중도금 대출 허용 범위도 전체 분양금 중 50%에서 60%로 상향 조정된다.
이렇듯 청약 문턱이 크게 낮아졌지만, 부산에서만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규제지역 해제로 인해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부담이 심해지고, 고점 인식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전반적인 청약시장이 식어가는 가운데 비규제 특수를 누리던 기타 지방들 인기가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공정거래포럼 공동대표)는 “대부분의 도시가 규제에서 해제된 상황이라, 입지가 떨어지는 기타 지방에서 나오는 아파트 단지는 흥행이 어렵게 됐다”며 “특히 수요자들은 좋은 입지를 가진 대도시 위주로 청약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어,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기간 분양 시장에는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10~12월 지방에서 6만여 가구가 분양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5만2000여 가구, 2020년 4만2000여 가구보다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