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빅스텝·미 CPI 여파 점검…이복현 "부동산PF 등 리스크 대비해야"
2022-10-14 11:12
금융감독원이 14일 한국은행 금통위의 '빅스텝'과 미국 CPI 발표와 관련해 금융상황 점검에 나섰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 자리에서 "통화긴축 가속화로 대출금리가 지속 상승, 금융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요인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 인상 및 美 CPI 발표 이후 금융시장 동향 및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지난 12일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50bp(1bp=0.01%)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미국이 전날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8.2%)도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미국 금융시장은 개장 초반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다만 저가 매수세 유입과 영국의 금융불안 우려 완화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며 S&P와 나스닥은 2%대 오름세로 마감했다.
또한 우량채 위주의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채권시장에 대해서도 면밀한 모니터링을 주문했다. 이와함께 고금리, 고환율 등의 지속 상황에 대비해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유동성 확보 등 대응방안을 재점검할 것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전세계적인 물가상승과 미국 등의 금리인상 가속화로 대내외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관기관과의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