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유소년 골퍼 올드코스로 초대한 R&A

2022-10-11 09:11
프로젝트 우크라이나
R&A 지원으로 캠프 차려
전쟁 트라우마 치료 위해
5일간 골프 성지 여행 등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18번 홀 스윌컨 브리지 위에 오른 우크라이나 유소년과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우승자 라이언 폭스(오른쪽 두 번째). [사진=R&A]

지난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7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에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은 우크라이나골프연맹(UGF) 개발 경로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7명의 유소년 골퍼를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로 초대했다.

앞서 이들은 유럽 전역을 옮겨 다녔다. 스코틀랜드에 도착한 것은 최근이다. 프로젝트 우크라이나 골프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캠프는 에든버러 남쪽 피블스에 위치했다. 맥도날드 카드로나 호텔 골프 앤드 스파에 기반을 뒀다.

이곳에서 7명은 골프 레슨과 클리닉, 건강 및 영양 세션, 정신 기술, 골프 규칙 등의 혜택을 받았다.

이 캠프 역시 R&A의 골프 업계 여성 그룹(이하 그룹)에 의해 만들어졌다. 베로니카 라스트보르체바로 부터 영감을 받았다. 화상 회의에서 라스트보르체바는 가족이 겪는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를 들은 그룹은 캠프를 만들게 됐다.

캠프 참가자는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로고가 새긴 물품, 용품, 옷 등이다.

이후 다수의 행사에 참여했다. 가장 큰 행사는 DP 월드 투어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최종일 관전이다. 

그들은 닉 도허티의 주도로 스카이스포츠와 생중계 인터뷰를 했다. 

로리 매킬로이 등 세계적인 선수를 만났고, 올드코스를 상징하는 다리인 18번 홀 스윌컨 브리지에서 대회 우승자(라이언 폭스)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다음 날은 피블스 골프클럽에서 행사가 이어졌다. 이안 뮤어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 골프 이사와 소피 워커 등이 캠프에서 유소년과 만났다.
 

프로젝트 우크라이나 골프 캠프. [사진=R&A]

두 딸과 함께 캠프에 참석한 라스트보르체바는 "이 경험이 그들의 삶에 변화를 줬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들의 꿈은 현실이 됐다. 매킬로이와 만났고, 토미 플리트우드가 환영했다. 골퍼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이다. 모든 아이에게는 전쟁 트라우마가 생겼다. 짧게나마 트라우마를 멀리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라스트보르체바는 "지금까지 아이들의 가족들과 연락을 취해왔다. 몇 가족의 이야기는 가슴이 아팠다. 난 이것을 실현해야 할 책임을 느꼈다. 캠프를 위해 노력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캠프가 우크라이나 유소년 골퍼들을 계속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 아이들이 성장하면 캠프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니 즈베르블리스 우크라이나 프로젝트 담당은 "우크라이나에 공포가 퍼지는 것을 모두가 지켜봤다. 라스보르체바가 침공 초기에 무슨 일을 겪었는지 듣고 도울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가족 모두 벨기에에 정착했지만, 이 프로젝트를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하고 있다. 그는 이 그룹이 UGF와 연락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지난 5일간 골프에 대한 열정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 우리의 목표는 캠프가 희망과 영감을 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