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9월 낙폭 세계 최상위권… 영국보다 5배 폭락
2022-09-29 15:55
코스피 이달 10.13% 하락, 코스닥은 14.37% 폭락
다우 -6.09%, 英FTSE100 -2.04% 닛케이 -4.48%
주요 지수 중 코스피보다 더 빠진 건 홍콩 항셍뿐
빚투·수출중심 경제구조가 발목… 하방압력 여전해
다우 -6.09%, 英FTSE100 -2.04% 닛케이 -4.48%
주요 지수 중 코스피보다 더 빠진 건 홍콩 항셍뿐
빚투·수출중심 경제구조가 발목… 하방압력 여전해
국내증시가 글로벌 하락장 속에서 유독 부진하다. 주요국 증시 가운데 코스피보다 낙폭이 큰 증시는 홍콩 항셍지수뿐이고 코스닥의 9월 낙폭은 미국·유럽 증시의 2.3~7배에 달했다.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와 높은 신용공여 비율 등이 국내증시의 상대적 약세 원인으로 지목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4포인트(0.08%) 오른 2170.93으로 거래를 마쳤다. 28일(현지시간) 영란은행(BOE)의 장기국채 매입 발표로 달러 강세가 완화되면서 글로벌증시가 일제히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간만에 반등하긴 했지만 월초 대비 성적표는 초라하다. 1일 종가(2415.61) 대비 낙폭이 244.68포인트로 10.13%에 달하기 때문이다. 코스닥도 같은 기간 788.32에서 675.07로 14.37%(113.25포인트) 급락했다.
글로벌 증시와 비교할 경우 코스피의 낙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28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월초 대비 뉴욕증시의 낙폭을 살펴보면 S&P500이 3966.85에서 3718.28로 6.27%(248.57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나스닥은 1만1785.13에서 1만1049.39로 6.24%(735.74포인트), 다우지수는 3만1656.42에서 2만9728.09로 6.09%(1928.33포인트) 하락했다.
유럽증시 대비 코스피 낙폭은 최대 5배에 달했다. 유럽 주요 증시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던 스페인 IBEX35는 7806.00에서 7441.20으로 낙폭이 4.67%(364.80포인트)에 불과했다. 또 프랑스 CAC40과 독일 DAX는 낙폭이 각각 4.38%, 3.54%를 기록했다. 대규모 부양 정책 예고로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를 야기했던 영국의 FTSE100은 7148.50에서 7002.59로 2.04%(145.91포인트) 빠졌을 뿐이다.
아시아 증시 대비로도 국내증시의 부진은 뚜렷하다. 29일 종가 기준 일본 닛케이지수의 9월 낙폭은 4.48%다. 중화권 지수들도 이날 오전장 종가 기준으로 심천이 2096.07에서 1945.62로 7.18%(150.45포인트), 상해가 3184.98에서 3053.48로 4.13%(131.50포인트) 내렸다. 항셍지수가 1만9597.31에서 1만7466.89로 10.87%(2130.42포인트) 내리며 코스피 낙폭을 소폭 웃돌았지만 코스닥 대비로는 선방했다.
국내증시 부진의 원인으로는 높은 신용융자 비중이 거론된다. 신용공여 융자를 활용해 주식을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의 매물이 주가 급락으로 인해 반대매매 형태로 시장에 대거 풀리면서 지수가 유독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전일자 미수금에 대한 실제 반대매매금액은 382억7400만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5일 기록했던 기존 최고치(315억5500만원)를 70억원 가까이 상회한 수치다.
문제는 신용공여가 여전히 위험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신용공여 잔고 수치 자체는 월초 9조1579억원에서 지난 27일 8조6948억원으로 감소세다. 하지만 시가총액 대비 신용공여 잔고 비율은 2.55%에서 2.82%로 오히려 늘었다. 담보부족이 임박한 투자자들이 반대매매를 당하지 않으려고 추가 매입을 하면서 버티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와 IT 분야 수요 둔화 우려도 국내증시의 상대적 약세를 야기하는 요인이다. 인구수를 바탕으로 내수시장이 받쳐주는 국가는 높은 내수 비중을 바탕으로 금리인상발 경기침체에 다소 대응할 수 있지만 한국은 내수시장이 상대적으로 빈약하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코스피 2200 붕괴도 애플의 감산설로 인한 글로벌 IT 수요 둔화 우려에서 기인했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중론이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기업 자금 조달 부담과 레버리지를 이용한 성장의 중단, 증시 폭락과 함께 부담스러워진 신용융자, 글로벌 자국우선주의에 길을 잃은 무역까지 악조건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당분간 코스피는 상방보다는 하방 압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4포인트(0.08%) 오른 2170.93으로 거래를 마쳤다. 28일(현지시간) 영란은행(BOE)의 장기국채 매입 발표로 달러 강세가 완화되면서 글로벌증시가 일제히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간만에 반등하긴 했지만 월초 대비 성적표는 초라하다. 1일 종가(2415.61) 대비 낙폭이 244.68포인트로 10.13%에 달하기 때문이다. 코스닥도 같은 기간 788.32에서 675.07로 14.37%(113.25포인트) 급락했다.
글로벌 증시와 비교할 경우 코스피의 낙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28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월초 대비 뉴욕증시의 낙폭을 살펴보면 S&P500이 3966.85에서 3718.28로 6.27%(248.57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나스닥은 1만1785.13에서 1만1049.39로 6.24%(735.74포인트), 다우지수는 3만1656.42에서 2만9728.09로 6.09%(1928.33포인트) 하락했다.
유럽증시 대비 코스피 낙폭은 최대 5배에 달했다. 유럽 주요 증시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던 스페인 IBEX35는 7806.00에서 7441.20으로 낙폭이 4.67%(364.80포인트)에 불과했다. 또 프랑스 CAC40과 독일 DAX는 낙폭이 각각 4.38%, 3.54%를 기록했다. 대규모 부양 정책 예고로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를 야기했던 영국의 FTSE100은 7148.50에서 7002.59로 2.04%(145.91포인트) 빠졌을 뿐이다.
아시아 증시 대비로도 국내증시의 부진은 뚜렷하다. 29일 종가 기준 일본 닛케이지수의 9월 낙폭은 4.48%다. 중화권 지수들도 이날 오전장 종가 기준으로 심천이 2096.07에서 1945.62로 7.18%(150.45포인트), 상해가 3184.98에서 3053.48로 4.13%(131.50포인트) 내렸다. 항셍지수가 1만9597.31에서 1만7466.89로 10.87%(2130.42포인트) 내리며 코스피 낙폭을 소폭 웃돌았지만 코스닥 대비로는 선방했다.
국내증시 부진의 원인으로는 높은 신용융자 비중이 거론된다. 신용공여 융자를 활용해 주식을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의 매물이 주가 급락으로 인해 반대매매 형태로 시장에 대거 풀리면서 지수가 유독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전일자 미수금에 대한 실제 반대매매금액은 382억7400만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5일 기록했던 기존 최고치(315억5500만원)를 70억원 가까이 상회한 수치다.
문제는 신용공여가 여전히 위험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신용공여 잔고 수치 자체는 월초 9조1579억원에서 지난 27일 8조6948억원으로 감소세다. 하지만 시가총액 대비 신용공여 잔고 비율은 2.55%에서 2.82%로 오히려 늘었다. 담보부족이 임박한 투자자들이 반대매매를 당하지 않으려고 추가 매입을 하면서 버티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와 IT 분야 수요 둔화 우려도 국내증시의 상대적 약세를 야기하는 요인이다. 인구수를 바탕으로 내수시장이 받쳐주는 국가는 높은 내수 비중을 바탕으로 금리인상발 경기침체에 다소 대응할 수 있지만 한국은 내수시장이 상대적으로 빈약하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코스피 2200 붕괴도 애플의 감산설로 인한 글로벌 IT 수요 둔화 우려에서 기인했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중론이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기업 자금 조달 부담과 레버리지를 이용한 성장의 중단, 증시 폭락과 함께 부담스러워진 신용융자, 글로벌 자국우선주의에 길을 잃은 무역까지 악조건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당분간 코스피는 상방보다는 하방 압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