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尹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사실과 다른 보도"...'외교참사'에도 선긋기

2022-09-26 10:04
출근길 질의응답 "어떤 어려움 있어도 한‧일관계 정상화 강력 추진"

영국ㆍ미국ㆍ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이른바 '비속어 논란'에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받아쳤다. 또 5박 7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성과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외교 참사' 논란에도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논란이라기보다는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 2~3개 초강대국을 제외하고 자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의 능력만으로 온전하게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며 "그래서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에는 동맹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와 관련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비속어 논란'의 원인이 이른바 '가짜뉴스'에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며, 대통령실 차원의 진상규명에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관련 논란이 계속되면 한‧미동맹 등에도 부정적이라는 의미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과 짧은 환담을 나눴다.

이후 윤 대통령은 회의장을 떠나면서 참모진들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초 언론 보도에서 'OOO'은 '바이든'으로 알려졌지만,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고, 국회도 미 의회가 아닌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을 가리킨 언급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어려움 있어도 한‧일관계 정상화 강력 추진"
 
질의응답에 앞서 윤 대통령은 "5박 7일 동안 런던, 뉴욕, 토론토, 오타와 4개 도시를 다니면서 많은 일정을 소화를 했다"며 순방 성과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는 야당에서 제기하는 '외교 참사' 논란과 '안보실 인적쇄신' 주장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윤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것은 유엔(UN)총회 기조연설"이라며 "대한민국이 자유와 인권, 평화와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로서 국제사회의 책임을 국격에 맞는 책임을 이행하고 국제 연대를 강력히 지향한다는 것을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국정기조 및 대외정책의 원칙이라는 점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와 국제 협력을 기하려는 나라, 우리나라에 투자하려는 외국 기업 또 국제사회에서 활동하는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이 합당한 평가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밝혔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디지털 협력', '세일즈 외교' 등도 성과로 꼽았다.
 
아울러 '48초 환담' 논란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장시간 회담을 하기 어려울 것 같으니 무리하게 (정상회담을) 추진하지 마라"며 "대신 관계 장관 베이스,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베이스에서 더 디테일하게 빨리 논의를 해서 바이든 대통령과는 최종 컨펌만 하기로 하자"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렇게 해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안)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대한민국의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제가 확인을 했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우리 기업에만 별도의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굴욕 외교' 논란이 있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한‧일 관계는 한 번에 이렇게 한술에 배부를 수 있는 그런 관계는 아니다"라며 "지난 정부에서 한‧일 관계가 너무 많이 퇴조를 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국민들의 생각을 잘 살펴가면서 무리 없이 관계 정상화를 해야 된다"면서도 "무엇보다 한국의 기업과 일본의 기업들은 양국의 정상화를 아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일 관계가 정상화가 되면 양국 기업들이 상호투자를 함으로써 아마 일본과 한국 양쪽에 일자리도 더 늘 것이고 양국의 성장에 저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한‧일 관계 정상화는 좀 더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