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5일 윤석열 대통령 순방을 겨냥해 "성과는 욕설 논란과 국민들 청력 테스트뿐"이라며 "거짓으로 상황을 면피하지 말고 솔직하게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국민 조롱을 받는 벌거숭이 임금님이 아닌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통령 모습을 보이라"며 "그래야 등 돌린 국민 신뢰도 돌아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다자 외교를 통해 국격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두 번째 순방은 국제적 망신만 사며 전임 정부에서 쌓은 대한민국 국격을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임 대변인은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순방) 성과는 욕설 논란과 국민들 청력 테스트뿐이었다. 0점도 부족해 마이너스 점수"라며 "런던에서의 무례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 후 욕설 논란이 국내외 매체에 장식된 건 국민으로서 마음이 아프고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이 오히려 국격을 무너뜨린 희대의 순방이었고 알맹이 빠진 빈껍데기 순방이었다"며 "이번 순방을 지켜본 국민들은 대한민국 외교를 이렇게 망쳐도 되느냐며 분노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냉정하게 현실을 인식하라"며 "이제라도 눈 뜨고 귀를 열어 국민을 바라봐야 한다. 그 시작은 솔직한 사과와 무능한 외교라인 교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