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2021 동반성장 나란히 '최우수'...파트너사와 상생 빛났다

2022-09-21 16:05
SK텔레콤 10년 연속, KT와 LG유플러스 8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기록
파트너사 공동 사업, 금융 지원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 운영 성과
IT 서비스는 SK㈜ C&C, 삼성SDS, LG CNS, 현대오토에버 최우수 상생 이어가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아주경제DB]

이동통신 3사가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나란히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파트너사들과 지속해서 상생하려는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SK텔레콤(SKT)은 삼성전자와 함께 10년 이상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으로 선정되며 국내 최고 수준의 파트너사 상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동반성장위는 '제71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국내 기업 215곳을 대상으로 한 2021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동일 비율로 합산한 후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등 4개 등급으로 구분한다.

평가 결과 SK텔레콤은 10년 연속, KT와 LG유플러스는 8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3개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으면 선정되는 '최우수 명예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현재 국내 최우수 명예기업은 총 24곳이다.

SKT는 재무, 인사, 경영 전략 등 파트너사들이 회사 운영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개선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생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T는 동반성장펀드, 대금 지급 바로 프로그램, 명절 대금 조기 지급 등 통해 파트너사 재정 부담 경감을 도왔다. 동반성장펀드는 SKT가 기금을 출연해 은행에 예치하면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에 대해 대출금리 인하와 긴급 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SKT는 최근 급격한 경기 하락과 금리 인상으로 재무 부담이 커진 파트너사들에 대해 재무 부담을 경감시켜 주기 위해 우수협력사 대출 이자 지원 금리 폭도 전보다 0.93%포인트 상향해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해솔정보통신주식회사는 동반성장펀드를 이용해 시중은행 대비 1%포인트 이상 저렴한 이율로 당기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SKT는 2004년부터 파트너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대금 지급 바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설과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는 대금 조기 지급도 시행한다. 올해 SKT가 파트너사에 조기 지급한 대금 규모는 현재까지 약 4800억원에 달한다.

SKT는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파트너사를 위해 온라인 채용 사이트 내 'SKT 비즈 파트너 채용관'을 열어 우수 인재 채용을 돕고, 파트너사와 지속적인 상생을 위한 산업 혁신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무상 ESG 진단과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실천 방안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했다.
 

[이미지=김효곤 기자]

KT는 파트너사에 대한 △글로벌 진출 지원 △벤처기업 발굴·육성 활성화 △기술 경쟁력 강화 지원 분야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KT는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70개 파트너사들에 커뮤닉아시아(싱가포르), GITEX(두바이) 등 해외 유명 ICT 박람회 참가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판로 개척이 어려운 파트너사를 돕기 위해 온·오프라인 병합 형태로 해외 전시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KT 측 노력으로 KT 파트너사들은 1250억원 넘는 수출계약 실적을 거뒀다.
 
KT는 경쟁력 있는 파트너사와 협업 가능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공동 사업화를 진행하는 '비즈콜라보'도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외식업 예약 서비스 기업 '테이블 매니저' 등 16개 파트너사와 공동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또, 벤처·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KT 브릿지'라는 이름으로 재정비해서 운영하고, 파트너 경영 안전망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 펀드, 내일채움공제, 온라인 채용관 등도 운영 중이다. 이 밖에 중소벤처기업부·전국상인연합회와 함께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동반성장 활동 일환으로 파트너사에 거래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는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해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했다.

LG유플러스는 파트너사가 신제품 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 펀드' '무이자 대출 지원' '상생결제 시스템' 등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공정한 거래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하도급 법규 준수를 위한 4대 실천 사항'을 도입해 이행하고 있다.

또 LG유플러스는 파트너사와 양방향 소통을 위해 업종별 주요 협력사로 구성된 협의체인 '동반성장보드'도 2013년부터 9년째 운영 중이며, 모든 협력사를 직접 찾아가 목소리를 듣는 동반성장간담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한편 파트너사와 관계가 중요한 IT서비스 업계에선 SK㈜ C&C(8년 연속), 삼성SDS(5년 연속), LG CNS(5년 연속), 현대오토에버가 최우수 등급을 받아 상생을 지속해서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