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노릇 톡톡" OTT, 하반기 선보일 오리지널 신작은

2022-09-19 06:40
넷플릭스·웨이브·티빙·왓챠·쿠팡플레이 등

[사진=넷플릭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가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자체 제작한 드라마·예능 등 분야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콘텐츠 하나가 글로벌 흥행 몰이에 성공하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서다.

19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미확인 미스터리 추적극 '글리치'가 다음달 7일 공개된다. 외계인을 보는 홍지효(전여빈)가 친구 허보라(나나)와 함께 흔적 없이 사라진 자신의 남자친구의 행방을 쫓는 내용이다. 로맨스 영화 '연애의 온도'의 노덕 감독이 연출을,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을 쓴 진한새가 극본을 맡았다. 총 10부작이다.

잘 만든 자체 지식재산권(IP) 기반 콘텐츠는 '황금알 낳는 거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OTT 가입률을 높일 수 있는 데다 해당 IP를 활용한 의상 등 2차 창작물로 부차적인 수익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넷플릭스가 작년 선보인 '오징어게임'을 통해 1조원 이상 수익을 거뒀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시가 총액은 오징어게임 공개 3주 만에 28조원이 늘어 약 330조원으로 급성장했다.

넷플릭스 한국 원작 드라마 '수리남'도 흥행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온라인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수리남은 지난 9일 공개된 이후 닷새 만에 '넷플릭스 TV 쇼' 부문 상위 3위를 달성했고 전날 기준 4위를 기록 중이다.

웨이브는 하반기 '청춘 블라썸' '약한 영웅' 등 오리지널 드라마 작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상반기 인기 작품인 '트레이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등 드라마는 가장 많은 유료가입기여자수 증가에 기여한 성과를 보였다. 최근 공개된 배우 권상우 주연의 '위기의X'도 유료가입기여자수 증가에 높은 기여를 할 거란 예상이다.

이와 함께 웨이브는 국내 최초 퀴어 소재로 최근 이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메리퀴어' '남의연애' 등 흥행을 잇는 예능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신규 유료 가입자가 가입 후 가장 처음 시청한 작품 비율과 작품별 시청률을 분석해 유료가입기여자수를 집계하고 있다"며 "새로 출시될 작품 모두 수치 상승 곡선을 이끌 원동력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인 흥행작 '술꾼 도시여자들'은 하반기 시즌2로 돌아온다. 작년 10월 공개된 시즌1은 회차 최대 시청률이 약 4%를 기록하며 가입률 저조에 직면한 티빙을 구한 시리즈로 꼽힌다. 또한 티빙은 음악 오디션과 웹툰을 결합한 뮤직쇼 '웹툰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오디션 프로젝트'(가제), 전 국민 대상 어른들의 현실판 보물찾기 프로젝트 '보물찾기' 등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도 하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왓챠의 경우, 블랙 코미디 드라마 '사막의 왕', 휴먼 감동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놓는다. 쿠팡플레이는 연애 관련 예능 프로그램 '체인리액션' '사내연애' 등을 비롯해 스포츠 다큐멘터리 '국대: 로드투카타르' 등으로 하반기 반등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