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 12시간 내 강도 초강력으로..."18일부터 국내 영향권"

2022-09-17 14:52

세력 키우며 북상 중인 14호 태풍 '난마돌'.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일본 오키나와 동쪽을 지나는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12시간 내 '초강력 태풍'으로 강해진다. 다만 우리나라에 가장 가까울 때는 이보다 강도가 낮아진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오전 9시 오키나와 동쪽 520㎞ 해상을 지났고 점점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 곧 강도가 '초강력'으로 높아질 예정이다.

현재 중심기압은 920hPa(헥토파스칼)이고 최대풍속은 53㎧로 강도는 '매우 강'이다. 태풍 강도는 최대풍속을 기준으로 나누는데 '17㎧ 이상 25㎧ 미만'이면 강도를 따로 표기하지 않고 25㎧ 이상부터 '중-강-매우 강-초강력'으로 분류한다. 매우 강은 최대풍속이 '44㎧ 이상 54㎧ 미만'인 경우다.

기상청은 17일 오후 9시 난마돌이 오키나와 동북동쪽 360㎞ 해상에 이르렀을 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915hPa과 55㎧로 '초강력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난마돌은 18일까지 북서진하다가 방향을 돌려 북동진하면서 규슈에 상륙하겠다.

난마돌은 방향을 틀면서 세력이 약화하겠으나 다소 약화하는 것으로 이후에도 '매우 강한 태풍'이나 '강태풍'으로 위력을 유지하겠다.

난마돌이 우리나라에 최근접하는 때는 19일 새벽부터 낮까지로 예상된다. 이때 중심기압은 945hPa이고 '바람이 15㎧ 이상으로 부는 범위의 반경'인 강풍반경은 400㎞ 내외에 달하겠다.

제주는 18일 새벽부터, 경상해안·경남동부내륙·충남서해안·전라해안은 18일 오후부터, 강원영동은 19일 새벽부터 최대순간풍속이 20~25㎧(시속 70~90㎞)인 강풍이 불겠다.

제주·경상해안·울릉도·독도는 최대순간풍속이 25~35㎧(시속 90~125㎞)에 이르기도 하겠다.

특히 많은 비가 예상되는 경상해안은 18~19일 강수량이 150㎜를 넘기도 하겠다.

기상청은 "18일 제주와 경상해안이 난마돌의 강풍반경에 들면서 이 지역들에 18일 오후와 19일 새벽 사이 태풍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제주와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이 25~35㎧에 달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