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 일본 규슈로 경로 꺾을 듯…제주 일부는 영향권

2022-09-15 10:29
19일 일본 규슈 상륙·20일 오사카 관통 예상
규슈 상륙 시 제주·남해안 일부 초속 15m 강풍 영향

제14호 태풍 ‘난마돌’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하다가 일본 규슈 지방으로 경로를 꺾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제주 등 일부 지역은 영향권에 들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전 3시 기준 태풍 난마돌은 이날 오전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260㎞ 해상에서 시속 10㎞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85hPa(헥토파스칼), 강풍반경은 280㎞, 최대풍속은 초속 27m로 관측됐다.

난마돌은 사람이 약간 뛰는 속도인 17~18㎞의 속도로 오키나와로 향하며 세력을 키운 뒤, 19일 오전 3시에 일본 가고시마 북서쪽 약 140㎞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때 중심기압은 965hPa, 강풍반경은 330㎞, 최대풍속 초속 37m, 태풍 강도는 기차가 탈선하는 정도인 ‘강’으로 전망된다.

이후 난마돌은 일본 규슈 지방에 상륙하고, 일본 혼슈 서쪽 지방을 관통해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강풍반경에 제주도 일부와 남해안이 들어가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에 16일까지 10∼50㎜의 비가 오는 곳이 있을 뿐 나머지 지역은 17일까지 가끔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