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英국왕 찰스 3세, 잇단 짜증에 직원 해고까지…성격 논란

2022-09-14 16:56
서명 도중 짜증 내는 모습 거듭 포착
수십년 일한 직원도 직위 직후 해고 예고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문서에 서명하는 과정에서 짜증 내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영국의 새 국왕이 된 찰스 3세가 까다로운 행태와 급한 성격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3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찰스 3세는 문서에 서명하는 과정에서 거듭해서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인근 힐스버러성을 방문한 찰스 3세는 방명록에 서명하는 도중 펜의 잉크가 흘러 손을 적시자 짜증을 냈다. 

손에 잉크가 묻은 찰스 3세는 "너무 싫다"면서 "이런 빌어먹을 것은 못 참겠어. 허구한 날 말이지"라고 거친 말을 내뱉은 것으로 전해진다. 

찰스 3세는 지난 10일에도 세인트 제임스궁에서 열린 즉위위원회 행사에서 문서에 서명하며 책상 위의 펜대를 치우라는 듯이 여러 차례 짜증스럽게 손을 내저었는데 이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밖에 찰스 3세는 즉위 직후에 왕세자 시절 함께 일했던 직원 수십명에게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찰스 3세의 최고 보좌관 클라이브 알더튼 경은 지난 12일 왕세자실 소속 개인 비서와 재무실, 통신팀, 가사 담당 직원에게 서면으로 해고 예고를 통지했다.

해고 통지서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자일스 대성당에서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전달됐다.

가디언은 알더튼 경에게 서면 통지를 받기 전까지 직원들은 해고된다는 사실을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찰스 3세의 한 전직 보좌관은 국왕이 재미있는 인물이지만 성미가 급하고 예민한 면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