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물류센터 절반 용인·이천 등 동부권에 집중
2022-09-10 10:00
금리 상승 및 물류센터 개발을 위한 건설비용 상승에 거래 규모는 줄어들 전망
주요 투자자가 소유한 물류센터의 절반 가량이 용인과 이천이 포함된 동남부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해외 부동산 컨설팅업체 컬리어스의 물류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투자자가 소유한 수도권의 전체 물류센터는 2021년 기준 약 350여 개에 달한다. 이중 주요 투자자의 물류센터 소유 수 기준으로 224개가 몰려있다.
컬리어스는 영동, 중부, 경부 고속도로 등 교통망과 물류 인프라가 우수하며 용이한 접근성으로 인해 A등급 물류센터가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다른 권역 대비 낮은 지가로 인해물류창고 공급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이천에 신규 공급된 물류센터의 임대가는 상온의 경우 3.3㎡당 2만5000원에서 3만원이고 저온창고의 경우 그보다 약 2배 높은 평당 5만5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임대가가 형성돼 있다.
다만, 최근 용인 이천 지역에서 확장되는 수요 및 인허가가 어려워지면서 그 대안으로 여주, 안성으로 시장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부동산 개발·운용사 하인즈는 안성에 약 9만2903㎡ 면적으로 일죽 물류센터를 2023년 완공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동남부 다음으로는 인천이 포함돼 있는 서북부가 물류센터의 공급이 많은 지역이다. 컬리어스는 앞으로, 공급도 증가 예정으로 동남부에 이어 서북부가 제2의 물류센터 공급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에는 인천공항 및 인천항과 인접하여 수출입 관련한 물류센터 공급이 많다. 항공 및 해상 물류에 적합한 지역이며, 서울 수도권과의 거리도 약 1시간 거리로 내륙 물류 운송에도 유리한 지역이다. 해외 직구 등의 물량 증가에 따라 인천공항 인근의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아울러 인천은 주거지에 근접한 지역보다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개발이 많아 다른 권역 대비 민원증가로 인한 이슈는 적은 편이라고 평가받는다.
2021년 거래된 수도권의 총 주요 물류자산 거래 규모는 약 7조 4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또한, 매매가가 높은 저온 물류 창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지면서 물류센터의 투자 규모 및 매매단가도 상승했다. 지난 5년간 물류센터의 평당 거래가격은 500만~600만원선이었다가 작년 거래된 물류센터의 매매단가는 800만원까지 상승했다.
다만, 최근엔 물류센터 투자 선호로 인한 매매단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 및 물류센터 개발을 위한 건설비용 상승으로 인해 투자결정을 보류하는 투자자가 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물류 거래규모는 약2조원으로 올해 거래규모는 작년 최고치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3년간 활발했던 완공 전 매입하는 선 매입 거래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