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안성에 물류센터 구축…"K뷰티 해외 진출 관문 역할"

2024-08-08 16:29
글로벌몰·PB 등 사업별 특성에 맞춘 이원화 운영

'올리브영 안성물류센터' 대표 이미지. [사진=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중소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물류 전초기지를 세웠다.

CJ올리브영은 지난 7일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에 ‘올리브영 안성물류센터(안성센터)’를 새롭게 구축하고 이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안성센터는 축구장 5개 면적인 3만3천㎡(약 1만 평)으로 ‘올리브영 글로벌몰’과 바이오힐 보, 웨이크메이크 등 자체 브랜드(PB) 물류 전반을 맡는다. 기존 수도권 3곳에 흩어져 있던 기능을 한데 통합하는 허브 물류 거점으로 사업 간 시너지와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취지다.

신규 물류센터는 사업별 특성에 맞춰 이원화 운영할 방침이다. 글로벌몰 전용 공간의 경우 국가별 최적화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DHL, EMS 등 업체별 맞춤형 출고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블랙 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등 평시 대비 최대 5배 이상 해외 주문량이 치솟는 대형 세일 기간에도 원활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향후 상품 분류에서 포장에 이르는 공정을 자동화해 작업자의 업무 생산성도 제고할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 전용 공간은 용인 일대 2개 물류 시설에서 운영하던 재고를 하나의 작업장으로 통합했다. 수출, 면세 등 외부 판매 채널로 출고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다품종 소량 주문을 여러 회 나눠서 처리하는 글로벌몰 물류와 달리, 한 번에 막힘없이 대량 납품할 수 있도록 400평대 공간을 출고 전용으로 조성했다.

올리브영은 해외 150여 개국에 K뷰티 상품을 판매하는 글로벌몰의 성장에 발맞춰 물류 고도화도 점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안성 물류센터는 올리브영에 입점해 있는 중소 K뷰티 브랜드들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