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 밟나…8일 파월 연설 주목

2022-09-08 07:54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도 금리를 0.75%포인트(p) 올리며,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 고위 당국자들은 오는 9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공격적인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잇달아 강조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이날 한때 86%까지 치솟았다. 이후 70%대로 다시 내려오긴 했으나, 시장은 0.75%포인트 인상을 대세로 보고 있다.

시장은 우리 시간으로 8일 밤 10시 10분에 시작하는 파월 의장의 연설을 주목한다.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 때처럼 강력한 긴축의 필요성을 되풀이한다면 글로벌 증시는 더 위축될 수 있다. 아울러 다음 주 발표되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연준의 금리 인상 폭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날 구체적인 금리 인상 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경제 활동을 둔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7월 물가 상승률이 완화한 점은 환영할 일이지만,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돌아가고 있다는 데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수 개월간 이어지는 낮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을 봐야 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연준 당국자들이 경제 성장이 둔화한 후 너무 빨리 금리를 인하하거나 혹은 너무 많이 금리를 인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문 부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위험이 금리를 너무 많이 올리는 위험보다 더 큰 걱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상이 경제에 약간의 고통을 줄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나쁘다고 했다.
 
연준은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렸다. 올해 3월 0% 수준이었던 금리는 현재 2.25~2.5% 수준에 달한다.
 
일부 연준 당국자들은 기준 금리를 연내 4%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금리를 연말까지 약 4% 수준까지 인상하기 위해서 9월에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금리가 내년 초까지 4%를 소폭 상회하고, 그 수준에서 금리를 한동안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SGH의 팀 듀이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9월에 0.75%포인트 인상한 뒤 올해 남은 두 번의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줄일 것으로 예측했다. 
 
WSJ는 미국 증시 등 금융 시장의 상승세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반대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연준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 아니라고 짚었다. 듀이는 “(연준은) 금리가 더 오랫동안 더 높게 유지돼야 한다는 기대를 시장에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은 3회 연속 0.75%포인트 인상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