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 4수 만에 LIV 골프 개인전 우승…65억 챙겨

2022-09-05 08:42
1차 연장서 그림 같은 이글 퍼트
팀전 우승은 3번째

공을 잡고 인사하는 더스틴 존슨. [사진=LIV 골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자본을 배경으로 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이하 LIV 골프) 개막전부터 뛰던 더스틴 존슨이 4번째 대회 만에 개인전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존슨은 9월 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근교의 더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보스턴(총상금 25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2·5·6·8·12·13번 홀), 보기 1개(1번 홀)로 65타(5언더파)를 때렸다.

합계 195타(15언더파)로 이번 대회부터 LIV 골프로 전향한 아니르반 라히리, 호아킨 니만과 파5인 18번 홀에서 연장 승부를 펼쳤다.

승부는 1차전에서 났다. 존슨과 라히리는 티샷이 잘 됐다. 반면 니만은 티샷이 흔들려 러프에 떨어졌다.

니만의 두 번째 샷도 벙커에 빠졌다. 사실상 우승은 힘들어졌다.

라히리의 두 번째 샷은 그린을 넘어 러프에 들어갔다. 유일하게 그린 위에 공을 올린 것은 존슨이다.

존슨은 긴 거리 이글 퍼트를 남겼다. 약 15m 거리. 반대편에서 라인을 읽은 존슨은 공으로 와서 거침없이 퍼트를 했다. 공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며 좀 빠른 듯싶었지만, 홀에 튀더니 쏙 들어갔다.

퍼터는 왼팔에 오른팔은 하늘을 향해 내질렀다. 그리고는 캐디(오스틴 존슨)와 함께 하이파이브했다. 이후 아내(폴리나 그레츠키)와 포옹했다.

우승이다.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획득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던 존슨은 런던 개막전부터 LIV 골프로 전향했다.

이후 4 Aces(에이스스) 팀장으로 팀전 우승 2회를 기록했지만, 개인전 우승이 없었다.

이번 우승은 4번째 도전만이다.
 

티샷 직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더스틴 존슨. [사진=LIV 골프]

존슨은 4 에이스스팀 우승으로 팀전 우승 상금(75만 달러)까지 획득했다. 테일러 구치, 팻 페레즈, 패트릭 리드와 함께 쌓은 점수는 총 32언더파다.

존슨은 총 475만 달러를 호주머니에 챙겼다. 한화로는 약 65억원이다.

한편, PGA 투어는 이날 소속 선수들에게 서신을 보냈다.

서신의 내용은 LIV 골프 전향자들에 대한 처분이다. PGA 투어는 "(LIV 골프로 전향한 선수들의) 회원 자격은 갱신될 수 없고, 갱신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