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서울대 총장 경쟁] 후보만 13명…선거룰 바뀐 총장선거, 이번엔 누구?
2022-08-28 18:00
80% 평준화 세대…경기고 독식 끝낼듯
총추위원 타대학 출신 늘려 투명성 제고
내달 11일 정책평가 반영 3명 이사회 추천
총추위원 타대학 출신 늘려 투명성 제고
내달 11일 정책평가 반영 3명 이사회 추천
서울대가 국립대학법인으로 바뀐 후 세 번째 총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애초 법인화 목표였던 재정과 교육·연구 자율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안팎으로 나오면서 서울대를 위기에서 구할 차기 총장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서울대에 따르면 총장추천위원회가 제28대 서울대 총장 후보 대상자 13명을 확정한 가운데 예비후보자 선정과 정책 평가 등을 거쳐 올 10월까지 총장 선출을 완료한다.
총추위는 자격요건 평가 등을 거쳐 △김호 보건대학원 교수 △남익현 전 경영대학장 △박태균 국제대학원 교수 △유상임 공과대학 교수 △유홍림 전 사회대학장 △이봉주 전 사회대학장 △이봉진 전 약학대학장 △이재영 인문대학 교수 △이철수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임도빈 행정대학원 교수 △조동성 경영대 명예교수 △차국헌 전 공과대학장 △차상균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을 후보 대상자로 확정했다.
총추위는 후보 대상자 서류 심사와 발전계획서에 대한 실효성 평가를 통해 다음 달 5일께 4명 이내로 총장예비후보자를 선정한다. 아직 후보가 좁혀지지 않아 판세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지난 선거와 마찬가지로 총추위가 형평성을 고려해 계열별로 고르게 예비후보자를 선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학연·지연 등이 영향을 미쳤던 과거 선거와 다르게 이번 선거에서는 출신 고교 등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서울대는 23대 정운찬 총장을 시작으로 24대 이장무 총장, 25대 오연천 총장, 26대 성낙인 총장, 현 27대 오세정 총장까지 5회 연속으로 경기고 출신이 총장직을 독식해 왔다.
2018년 27대 총장 선거 당시 상문고 출신인 강대희 교수가 총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경기고 라인이 끊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강 교수가 성추행 의혹 등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재선거가 이뤄졌다. 이후 앞선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았던 오세정 현 총장이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직을 내려놓고 선거에 출마해 선출되면서 5대째 경기고 라인이 이어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번 총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대상자 80% 이상이 1970년대 말 또는 1980년대 학번"이라며 "1977년 고교 평준화 이후 세대라는 점에서 특별히 이번 선거에 경기고 출신이 유리한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추위 위원 구성도 타 대학 출신 비중이 지난 선거보다 많아 보다 객관적인 후보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7대 선거 당시 교내 행정직원을 제외한 서울대 외 다른 대학 출신 총추위 위원은 1명이었으나 올해는 3명으로 늘었다.
타 대학 출신 총추위 위원도 과거에 비해 무게감 있는 인사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이번 총추위 위원으로 임명된 타 대학 출신 인사는 염태호 태재대학 설립준비위원회 위원장(전 고려대 총장), 장병규 그래프톤 이사회 의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가 법인화됐지만 여전히 국민적 요구를 수용해야 하는 국립대"라며 "총장 선출 과정에서 국민적 시각을 반영할 수 있는 타 대학 출신 비중이 늘어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예비후보자를 선출하는 총추위 투표룰도 학연·지연에 따라 계산적인 결정이 가능했던 지난 선거보다 개선됐다. 지난 27대 총장 선거는 총추위 위원이 후보 대상자에 배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위원이 지지하는 후보와 당선 가능성이 낮은 후보에 높은 점수를 줘 유력 경쟁자를 배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총추위 위원이 예비후보자가 될 대상자 4명을 지명하는 방식을 도입해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서울대 측 설명이다.
또 예비후보자에 대한 정책평가 과정에서 총추위 평가도 배제된다. 지난 선거에서는 총추위가 총장 선거에 등록한 후보 중 5명을 예비후보로 선정하고, 이들 중 이사회에 추천될 3명을 선정하는 투표에도 참여했다. 학생·교수·직원 등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과 총추위가 각각 예비후보 5명을 두고 투표를 진행해 3명을 선정했는데 평가 비중은 정책평가단 75%, 총추위 25%였다.
하지만 최종 후보자에 오른 강대희 교수가 낙마하면서 총추위에 책임을 묻는 교수·학생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그 결과 이번 선거에서는 총추위 평가를 배제하고 오직 정책평가단 평가 결과를 100% 반영하기로 했다.
이후 총추위는 다음 달 11일 정책평가 결과를 반영해 고득점자순으로 총장후보자 3명을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이사회가 선출한 후보자 1명에 대해 교육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면서 총장 선출이 완료된다. 신임 총장은 내년 2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28일 서울대에 따르면 총장추천위원회가 제28대 서울대 총장 후보 대상자 13명을 확정한 가운데 예비후보자 선정과 정책 평가 등을 거쳐 올 10월까지 총장 선출을 완료한다.
총추위는 자격요건 평가 등을 거쳐 △김호 보건대학원 교수 △남익현 전 경영대학장 △박태균 국제대학원 교수 △유상임 공과대학 교수 △유홍림 전 사회대학장 △이봉주 전 사회대학장 △이봉진 전 약학대학장 △이재영 인문대학 교수 △이철수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임도빈 행정대학원 교수 △조동성 경영대 명예교수 △차국헌 전 공과대학장 △차상균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을 후보 대상자로 확정했다.
총추위는 후보 대상자 서류 심사와 발전계획서에 대한 실효성 평가를 통해 다음 달 5일께 4명 이내로 총장예비후보자를 선정한다. 아직 후보가 좁혀지지 않아 판세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지난 선거와 마찬가지로 총추위가 형평성을 고려해 계열별로 고르게 예비후보자를 선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학연·지연 등이 영향을 미쳤던 과거 선거와 다르게 이번 선거에서는 출신 고교 등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서울대는 23대 정운찬 총장을 시작으로 24대 이장무 총장, 25대 오연천 총장, 26대 성낙인 총장, 현 27대 오세정 총장까지 5회 연속으로 경기고 출신이 총장직을 독식해 왔다.
2018년 27대 총장 선거 당시 상문고 출신인 강대희 교수가 총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경기고 라인이 끊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강 교수가 성추행 의혹 등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재선거가 이뤄졌다. 이후 앞선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았던 오세정 현 총장이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직을 내려놓고 선거에 출마해 선출되면서 5대째 경기고 라인이 이어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번 총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대상자 80% 이상이 1970년대 말 또는 1980년대 학번"이라며 "1977년 고교 평준화 이후 세대라는 점에서 특별히 이번 선거에 경기고 출신이 유리한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추위 위원 구성도 타 대학 출신 비중이 지난 선거보다 많아 보다 객관적인 후보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7대 선거 당시 교내 행정직원을 제외한 서울대 외 다른 대학 출신 총추위 위원은 1명이었으나 올해는 3명으로 늘었다.
타 대학 출신 총추위 위원도 과거에 비해 무게감 있는 인사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이번 총추위 위원으로 임명된 타 대학 출신 인사는 염태호 태재대학 설립준비위원회 위원장(전 고려대 총장), 장병규 그래프톤 이사회 의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가 법인화됐지만 여전히 국민적 요구를 수용해야 하는 국립대"라며 "총장 선출 과정에서 국민적 시각을 반영할 수 있는 타 대학 출신 비중이 늘어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예비후보자를 선출하는 총추위 투표룰도 학연·지연에 따라 계산적인 결정이 가능했던 지난 선거보다 개선됐다. 지난 27대 총장 선거는 총추위 위원이 후보 대상자에 배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위원이 지지하는 후보와 당선 가능성이 낮은 후보에 높은 점수를 줘 유력 경쟁자를 배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총추위 위원이 예비후보자가 될 대상자 4명을 지명하는 방식을 도입해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서울대 측 설명이다.
또 예비후보자에 대한 정책평가 과정에서 총추위 평가도 배제된다. 지난 선거에서는 총추위가 총장 선거에 등록한 후보 중 5명을 예비후보로 선정하고, 이들 중 이사회에 추천될 3명을 선정하는 투표에도 참여했다. 학생·교수·직원 등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과 총추위가 각각 예비후보 5명을 두고 투표를 진행해 3명을 선정했는데 평가 비중은 정책평가단 75%, 총추위 25%였다.
하지만 최종 후보자에 오른 강대희 교수가 낙마하면서 총추위에 책임을 묻는 교수·학생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그 결과 이번 선거에서는 총추위 평가를 배제하고 오직 정책평가단 평가 결과를 100% 반영하기로 했다.
이후 총추위는 다음 달 11일 정책평가 결과를 반영해 고득점자순으로 총장후보자 3명을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이사회가 선출한 후보자 1명에 대해 교육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면서 총장 선출이 완료된다. 신임 총장은 내년 2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