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해외 사업개발 박차…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2022-08-26 18:00
정원주 중흥 부회장, 베트남·미국 등 사업 진출 지원사격
특히 평택 브레인시티 프로젝트 등 국내 부동산 개발사업 분야에서 성공 경험을 보유한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해외 신도시 개발사업 경험을 보유한 대우건설을 직접 챙기고 있다.
그동안 대우건설은 ‘해외 1호 한국형 신도시’ 조성사업인 베트남 ‘스타레이크 시티’ 프로젝트로 해외 신도시 사업에서 경험을 쌓았다.
25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스타레이크 시티 사업은 하노이 시청에서터 북서쪽으로 5㎞ 떨어진 서호(西湖) 지역에 약 200만㎡(63만평) 규모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상업·업무용지, 정부 기관 부지, 주거용지 개발을 비롯해 주택을 건설·분양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 자체 사업은 현재 인허가를 진행 중이며, 정부청사 이전 역시 베트남 정부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은 직접 신도시 개발 기획부터 금융 조달, 시공, 빌라·토지 분양, 복합개발사업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융합해 또 하나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평가다.
기존 해외 신도시 건설사업은 해당 국가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사업 성격이 강하지만 스타레이크 시티 프로젝트는 민간기업인 대우건설이 주도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과 대우건설 실무진이 필리핀을 방문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을 예방하고 인프라와 부동산 개발사업 등 필리핀 투자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를 표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대우건설은 이 자리에서 필리핀 마닐라 도심에서 대형 복합 개발사업도 공동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정 부회장은 베트남을 방문해 팜빈밍(Pham binh Minh) 베트남 수석 부총리를 면담해 스타레이크 시티 사업 진행 과정을 의논하고 신규 투자 확대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하노이 북쪽에 위치한 박닌성(北寧省)을 방문해 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해 베트남 당서기장과 협의했다.
박닌성은 삼성전자 공장이 위치해 있어 베트남 경제의 전략적 요충지로 성장하고 있는 곳으로 대우건설은 300만㎡ 규모 이상 교육‧문화‧상업‧의료 등이 어우러진 복합 신도시 사업과 산업단지 개발 사업 등 신규 투자를 검토 중이다.
정 부회장은 미국 사업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올해 5월 텍사스주와 뉴저지주 등에서 현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현지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건설시장에서 디벨로퍼의 역할은 사업 기획에서 금융 조달, 시공과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망라하는 경쟁력을 보유해야 한다”면서 “중흥그룹과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건설 디벨로퍼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