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디스플레이] 中에 왕좌 뺏긴 LCD시장···K-디스플레이, 기술 고도화로 승부수
2022-08-11 18:00
中 저가공세에 LCD 시장 경쟁력 잃어
삼성, 고품질 QD-OLED 사업에 주력
LG, 축적된 기술력 바탕 WOLED 집중
75조 먹거리 겨냥 차세대 리더십 대결
삼성, 고품질 QD-OLED 사업에 주력
LG, 축적된 기술력 바탕 WOLED 집중
75조 먹거리 겨냥 차세대 리더십 대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위기를 맞았다. 줄곧 1위를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중국 업체에 자리를 내주면서다. 저가 공세를 버티지 못해 일부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물러나기에 이르렀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차세대 리더십을 가져가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특히 하이엔드 시장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저마다 주력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12일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에서 양사는 QD-OLED, WOLED 등을 활용한 미래 경쟁력을 선보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K-디스플레이는 점차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지난해 한국 점유율이 33.2%로 41.5%를 기록한 중국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6년만 해도 17.6%로 대만(21.3%)에 이어 3위에 불과했던 중국이 약 6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같은 해 한국 점유율은 45.8%로 절반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사이 한국은 12.6%나 점유율이 줄었다.
중국이 급성장세를 보인 배경에는 LCD가 있다. 비교적 낮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LCD 특성상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물량 공세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국내 기업들은 LCD 사업을 운영하며 수익성을 낼 수 없게 됐다. 여기에 최근 LCD 가격이 하락하며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LCD 사업을 완전히 접었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QD-OLED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TV용 LCD 패널 국내 생산을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종료할 예정이다. 향후 차세대 제품인 백색 유기발광다이오드(WOLED)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디스플레이업계가 OLED를 새 먹거리로 삼은 데는 성장세가 자리한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2025년 OLED 시장은 630억 달러(약 75조1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기준 OLED 시장은 425억 달러(약 50조6000억원)를 나타냈으며 향후 연평균 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OLED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 WOLED에 맞서 지난해 11월 QD-OLED를 처음 양산한 이후 TV, 모니터, 게이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2’에서는 양사가 기술력을 드러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선호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 강원석 LG디스플레이 상무 등이 연사로 참석해 주제 발표를 했다.
선 부사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지나면서 온라인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무척 발달하고 있다. 기존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화상회의를 거의 매일 하다시피 한다”며 “코로나를 통해 이런 트렌드가 정착했고, 더 가속하는 것 같다. 일상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뤄지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고, 이에 어떤 디스플레이를 만들 것이냐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샤쉬락 삼성디스플레이 마케팅팀 프로는 QD-OLED의 대표적인 장점으로 △색 △시야각 △체감휘도(XCR) △게이밍 등을 꼽았다. 특히 정량적 밝기가 아닌 사람이 체감하는 밝기를 뜻하는 XCR 측면에서 QD-OLED가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며 다른 패널 대비 같은 밝기에서 더 밝게 느껴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발표에 나선 강 상무는 WOLED 등을 애플리케이션 확장 측면에서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축적된 TV 기술을 바탕으로 이제는 TV 이외 애플리케이션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저희가 가장 크게 새로운 사업 기회로 보고 있는 영역은 게이밍과 투명, 퍼스널 디바이스”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인 ‘2022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에서는 국내 디스플레이업계 미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 최초 QD-OLED, LG디스플레이는 97인치 OLED.EX TV 패널을 처음 공개해 주목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CES 2022에서 QD-OLED를 최초로 공개했지만 국내에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 선보였다. 또 LG디스플레이 OLED.EX는 중수소 기술 등을 적용한 차세대 OLED TV 패널로 97인치는 현존 최대 크기다.
이 밖에도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를 활용한 포토존을 만들어 많은 관람객이 몰리기도 했다. 회사는 기존 패널과 달리 투명해 공간이나 활용 측면에서 우수한 투명 OLED 패널도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를 잡아 늘이는 ‘슬라이더블(Slidable)’, 자유롭게 휘어지는 ‘플렉시블(Flexible)’ 패널을 적용한 각종 제품도 선보였다. 또한 QD-OLED와 WOLED를 두고 시야각 등을 비교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양사는 차세대 리더십을 가져가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특히 하이엔드 시장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저마다 주력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12일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에서 양사는 QD-OLED, WOLED 등을 활용한 미래 경쟁력을 선보였다.
2025년 75兆 ‘OLED 시장’···中에 1위 내준 韓, ‘선택과 집중’ 전략에 속도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K-디스플레이는 점차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지난해 한국 점유율이 33.2%로 41.5%를 기록한 중국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6년만 해도 17.6%로 대만(21.3%)에 이어 3위에 불과했던 중국이 약 6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같은 해 한국 점유율은 45.8%로 절반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사이 한국은 12.6%나 점유율이 줄었다.
중국이 급성장세를 보인 배경에는 LCD가 있다. 비교적 낮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LCD 특성상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물량 공세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국내 기업들은 LCD 사업을 운영하며 수익성을 낼 수 없게 됐다. 여기에 최근 LCD 가격이 하락하며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LCD 사업을 완전히 접었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QD-OLED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TV용 LCD 패널 국내 생산을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종료할 예정이다. 향후 차세대 제품인 백색 유기발광다이오드(WOLED)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디스플레이업계가 OLED를 새 먹거리로 삼은 데는 성장세가 자리한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2025년 OLED 시장은 630억 달러(약 75조1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기준 OLED 시장은 425억 달러(약 50조6000억원)를 나타냈으며 향후 연평균 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QD’, LG는 ‘WOLED’···디스플레이 시장, 차세대 리더십 대결
차세대 OLED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 WOLED에 맞서 지난해 11월 QD-OLED를 처음 양산한 이후 TV, 모니터, 게이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2’에서는 양사가 기술력을 드러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선호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 강원석 LG디스플레이 상무 등이 연사로 참석해 주제 발표를 했다.
선 부사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지나면서 온라인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무척 발달하고 있다. 기존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화상회의를 거의 매일 하다시피 한다”며 “코로나를 통해 이런 트렌드가 정착했고, 더 가속하는 것 같다. 일상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뤄지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고, 이에 어떤 디스플레이를 만들 것이냐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샤쉬락 삼성디스플레이 마케팅팀 프로는 QD-OLED의 대표적인 장점으로 △색 △시야각 △체감휘도(XCR) △게이밍 등을 꼽았다. 특히 정량적 밝기가 아닌 사람이 체감하는 밝기를 뜻하는 XCR 측면에서 QD-OLED가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며 다른 패널 대비 같은 밝기에서 더 밝게 느껴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발표에 나선 강 상무는 WOLED 등을 애플리케이션 확장 측면에서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축적된 TV 기술을 바탕으로 이제는 TV 이외 애플리케이션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저희가 가장 크게 새로운 사업 기회로 보고 있는 영역은 게이밍과 투명, 퍼스널 디바이스”라고 말했다.
“자발광 패널 혁신 기술 총집합”···2022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 가보니
실제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인 ‘2022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에서는 국내 디스플레이업계 미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 최초 QD-OLED, LG디스플레이는 97인치 OLED.EX TV 패널을 처음 공개해 주목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CES 2022에서 QD-OLED를 최초로 공개했지만 국내에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 선보였다. 또 LG디스플레이 OLED.EX는 중수소 기술 등을 적용한 차세대 OLED TV 패널로 97인치는 현존 최대 크기다.
이 밖에도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를 활용한 포토존을 만들어 많은 관람객이 몰리기도 했다. 회사는 기존 패널과 달리 투명해 공간이나 활용 측면에서 우수한 투명 OLED 패널도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를 잡아 늘이는 ‘슬라이더블(Slidable)’, 자유롭게 휘어지는 ‘플렉시블(Flexible)’ 패널을 적용한 각종 제품도 선보였다. 또한 QD-OLED와 WOLED를 두고 시야각 등을 비교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