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에도…전문가들은 '신중'
2022-08-09 14:50
노동시장 지표 양호해 3연속 자이언트스텝 가능성도 존재
미국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물가 변동을 예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가 크게 하락했다.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의 주범인 유가와 식량 가격이 안정세로 들어선 점에 주목했다. 소비자들의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된다면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정책이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소비자의 기대와 다르게 전문가들은 물가 안정을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7월 소비자설문조사를 통해 집계한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6.2%로 전달 수치(6.8%)보다 크게 하락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공식적인 전망치는 아니지만 가격 상승 압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중 심리 지표로 연준도 주시한다. 3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달 수치(3.6%)보다 떨어졌고 5년간 기대 인플레이션도 2.3%로 전달 수치보다(2.8%)로 낮아졌다.
미국 소비자들은 휘발유와 식품 가격이 전처럼 급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뉴욕 연은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휘발유 가격이 1.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달 조사(5.6%)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식품 가격은 향후 1년간 6.7%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이는 전달보다 2.5% 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6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현재 갤런당 4.06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선 것에서 다소 하락했다. 식품 시장을 대표하는 밀 가격도 안정세에 들어섰다. 밀 가격은 지난 5월 부셸당 1277달러를 기록한 뒤 현재는 800달러 전후를 오가고 있다. 노트르담대학교 금융학과 교수인 제이슨 리드는 "휘발유 가격과 식품 가격 변동은 소비자가 가장 피부로 느끼는 부분이라서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다만 소비자들의 기대와 다르게 전문가들은 여전히 물가 상승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노동조사국은 10일 7월 CPI 공개를 앞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7%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CPI인 9.1%보다는 완화한 것이지만 물가가 안정세를 찾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연준이 다시 한번 큰 폭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6일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물가 상승률이 의미 있고 지속적으로 하락할 때까지는 (직전과) 비슷한 규모로 기준금리 인상을 논의 대상에 올려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며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연준이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버틸 수 있다고 보는 근거인 노동시장 지표도 양호하다. 지난 5일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2만8000명으로 시장 예상 대비 두 배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CNBC의 짐 크레이머는 10일 발표될 CPI와 11일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언급하며 “두 수치 모두 혹독하다면 8월 깜짝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8주에 한 번씩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월로 예고돼 있지만 연준의 판단 아래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긴급 회동이 열릴 수 있다.
같은 날 미국 투자자문회사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도 CNBC에 "인플레이션이 9.1%에 머무르지 않더라도 인플레이션 수치가 꾸준히 4~6%로 높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이를 잡기 위해서는 5~6%대 금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7월 소비자설문조사를 통해 집계한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6.2%로 전달 수치(6.8%)보다 크게 하락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공식적인 전망치는 아니지만 가격 상승 압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중 심리 지표로 연준도 주시한다. 3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달 수치(3.6%)보다 떨어졌고 5년간 기대 인플레이션도 2.3%로 전달 수치보다(2.8%)로 낮아졌다.
미국 소비자들은 휘발유와 식품 가격이 전처럼 급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뉴욕 연은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휘발유 가격이 1.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달 조사(5.6%)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식품 가격은 향후 1년간 6.7%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이는 전달보다 2.5% 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6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현재 갤런당 4.06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선 것에서 다소 하락했다. 식품 시장을 대표하는 밀 가격도 안정세에 들어섰다. 밀 가격은 지난 5월 부셸당 1277달러를 기록한 뒤 현재는 800달러 전후를 오가고 있다. 노트르담대학교 금융학과 교수인 제이슨 리드는 "휘발유 가격과 식품 가격 변동은 소비자가 가장 피부로 느끼는 부분이라서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다만 소비자들의 기대와 다르게 전문가들은 여전히 물가 상승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노동조사국은 10일 7월 CPI 공개를 앞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7%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CPI인 9.1%보다는 완화한 것이지만 물가가 안정세를 찾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연준이 다시 한번 큰 폭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6일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물가 상승률이 의미 있고 지속적으로 하락할 때까지는 (직전과) 비슷한 규모로 기준금리 인상을 논의 대상에 올려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며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연준이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버틸 수 있다고 보는 근거인 노동시장 지표도 양호하다. 지난 5일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2만8000명으로 시장 예상 대비 두 배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CNBC의 짐 크레이머는 10일 발표될 CPI와 11일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언급하며 “두 수치 모두 혹독하다면 8월 깜짝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8주에 한 번씩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월로 예고돼 있지만 연준의 판단 아래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긴급 회동이 열릴 수 있다.
같은 날 미국 투자자문회사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도 CNBC에 "인플레이션이 9.1%에 머무르지 않더라도 인플레이션 수치가 꾸준히 4~6%로 높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이를 잡기 위해서는 5~6%대 금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