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미‧중 갈등 우려 확산에 코스피 하락… 2440선 깨져

2022-08-02 15:54

[사진=아주경제 DB]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눌렀다. 다만 외국인들의 순유입이 이어지면서 낙폭이 제한된 점은 긍정적이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3포인트(-0.52%) 내린 2439.62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1.25포인트(-0.05%) 내린 2451.0으로 개장한 이날 코스피는 중화권 증시 개장과 함께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탓이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순매수세 유입으로 다른 아시아 증시 대비 낙폭이 크지 않은 점은 다소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920억원, 294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95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의 화두는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주요 보도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금일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과 접견할 계획”이라며 “중국 외교 및 군사당국의 지속적인 경고에도 펠로시의 대만 방문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미·중 갈등 악화 이슈가 다시금 수면 위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및 미·중 갈등 이슈가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 요인이긴 하나 핵심 이슈는 아니다”라면서 “현재 글로벌 경제 여건에서 양국이 경제활동 관련 제한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펠로시의 대만 방문에 대해 중국이 남중국 해안에서 군사훈련을 시행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화권 증시 급락 영향을 받았다”며 “다만 코스피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른 아시아 증시 대비 낙폭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1.62%), 통신업(-1.35%), 서비스업(-1.34%), 종이목재(-1.22%), 화학(-1.21%), 의약품(-1.18%), 증권(-1.16%)이 하락했고, 의료정밀(-1.08%), 음식료업(0.59%), 운수장비(0.36%), 건설업(0.02%), 전기전자(0.01%)는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0.65%), 현대차(0.26%), 기아(1.00%)가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0.60%), SK하이닉스(-0.62%), 삼성바이오로직스(-1.37%), LG화학(-0.49%)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7포인트(-0.40%) 내린 804.34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1521억원을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99억원, 497억원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