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정치국회의·美中정상 통화 실망감에 일제히 하락

2022-07-29 16:17
상하이종합 0.89%↓ 선전성분 1.30%↓ 창업판 1.31%↓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7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중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34포인트(0.89%) 하락한 3253.24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61.80포인트(1.30%) 내린 1만2266.92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 지수도 35.45포인트(1.31%) 하락한 2670.45로 거래를 끝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4105억, 6041억 위안으로 2거래일 연속 총 1조 위안을 넘어섰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호텔 관광(-3.42%), 석탄(-2.77%), 비행기(-2.48%), 바이오제약(-2.30%), 의료기기(-2.20%), 전자(-2.19%), 주류(-2.12%), 조선(-2.08%), 부동산(-1.84%), 식품(-1.59%), 가구(-1.56%), 개발구(-1.43%), 교통 운수(-1.31%), 가전(-1.21%), 금융(-0.93%), 시멘트(-0.93%), 화공(-0.83%), 미디어·엔터테인먼트(-0.56%), 전자 IT(-0.52%), 철강(-0.29%), 비철금속(-0.22%), 석유(-0.15%)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리(1.80%), 차신주(1.51%), 자동차(1.30%), 농·임·목·어업(1.02%), 발전설비(0.76%), 환경보호(0.68%), 전력(0.54%), 전기(0.53%) 등이 강세를 보였다. 

전날(28일) 열린 중앙정치국회의에서 경제 성장과 관련해 확장보다 유지에 무게를 둔 것과 미·중 이슈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 밤 4개월 만에 통화했지만 큰 성과 없이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정상은 특히 최근 갈등 국면을 확대하고 있는 대만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외국인 자금이 유출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17억1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3억9500만 위안이 순유출됐으며,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도 13억2400만 위안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7월에만 외국인 자금이 210억 위안 유출됐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26위안 올린 6.743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4% 하락한 것이다. 환율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