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KG컨소시엄과 '고용보장-장기투자' 특별협약서 체결

2022-07-29 10:14

쌍용자동차는 노사와 KG컨소시엄이 고용보장과 장기투자를 주요 내용으로 한 3자 특별협약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날 평택공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과 선목래 노동조합위원장, 엄기민 KG ETS 대표(쌍용차 인수 단장)가 참여했다. 특별협약서에는 △고용 및 노동조건 부문 △지속성장을 위한 발전전략 부문 △상생협력 및 투명경영 부문 △합의사항 이행 부문 등 쌍용차의 정상화를 위해 3자가 이행할 내용을 담고 있다.

고용안정은 △재직 중인 전 직원의 총 고용보장 △노동조합을 교섭단체로 인정 및 모든 단체협약 승계 △3자는 노사간 기 체결 각종 노사합의서 준수 및 이행 △미지급 임금 포함 공익채권 변제 차질 없이 이행(일정 및 방안 세부합의) 등의 합의다.

발전전략은 △전동화 및 자율주행 등 신기술 개발 및 신차개발 포트폴리오 강화 △중장기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조달과 투자비 집행계획 및 일정 수립 이행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 확대로 R&D 기능 강화 △신(新)공장 건설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 구성운영 △회생절차 종료 후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및 설명회 개최 등이다. 

무엇보다 경영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차량 판매 증대가 중요하다는 공동 인식을 가지고 △시장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생산운영 △품질 경쟁력 증대 및 원가절감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 △상생의 노사문화를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쌍용차는 이번 합의사항 이행 및 점검을 위해 쌍용차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반기 단위로 발전과제를 점검하기로 했다. 노사 일방의 요청이 있을 시에는 즉시 소집을 할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특별협약서는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큰 틀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체결됐다”면서 “쌍용차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3자 합의서로 담아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차 노사는 여름휴가 기간(7월 30일~8월 7일)에도 주말 특근(7월 30일, 8월 6~7일)을 실시해 신차인 중형 SUV ‘토레스’ 출고 확대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지난 11일부터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에 나서는 등 생산능력 확대로 5만대에 이른 계약대수를 빠르게 소화해나갈 방침이다.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왼쪽부터),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 엄기민 KG ETS 대표가 쌍용차 3자 특별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