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탄소중립 위해 맞춤형 정책 지원해야"
2022-07-26 12:00
중기부, 중소벤처 탄소중립 정책 의견수렴 간담회
중소벤처기업의 탄소중립을 위해 기업별 맞춤형 정책 지원은 물론 컨설팅과 검증, 연계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탄소중립 관련 중소벤처 업계 현황과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중소벤처 탄소중립 정책 의견수렴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소벤처기업은 유럽 등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 RE 100(2050년 100% 재생에너지 사용 캠페인) 참여 글로벌 대기업의 공급망 탄소관리 강화 등으로 인해 탄소중립에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탄소중립 대응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준비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와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의 경우 아직 대부분 의무감축 대상으로 규정되지 않았지만 추후 감축 대상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탄소중립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면 오히려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의 자발적인 탄소중립 활동은 사업 가능성이 충분하고, 이런 활동에 탄소크레딧 거래 플랫폼(그리너리),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BNZ 파트너스) 등이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창공업, 에프아이씨 등은 중소벤처기업이 컨설팅 및 계획 등을 통해 효율적인 감축 활동이 가능하다는 사례를 공유했다.
중소벤처기업 탄소 감축을 위해서는 검증과 연계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국표준협회 에너지환경센터와 기술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는 탄소중립이 ESG평가의 가장 중요한 지표이며, 융자·보증 상품과 연계도 강화돼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공학대학에서는 중소벤처기업의 성공적인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 중소기업 특성과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탄소중립 전환 촉진법’ 등 중소벤처기업 탄소중립 지원에 최적화된 법령과 제도가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장대교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글로벌 무역 어젠다가 세계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새로운 이슈로 전환되는 가운데, 탈탄소 분야는 핵심 어젠다로 향후 우리 중소기업의 준비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탄소중립 지원은 규제가 아닌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조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간담회에서 제기된 중소기업, 산학연 등 다양한 전문가 의견은 향후 중기부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탄소중립 전환이 자발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법·제도·기술혁신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