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발 닳도록 국회 찾으라'는 尹...내주 휴가 후 의장단 만찬 회동
2022-07-25 22:00
尹 "의장단 만나 소주 한잔 하는 게 좋겠다"
'발이 닳도록 국회를 드나들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와의 직접 소통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다음 주 예정된 여름휴가 후 새로 구성된 국회의장단과 회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에 앞서 오는 27일엔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오늘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회의장단 만찬을 하자는 건의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이) 국회의장단을 먼저 만나 소주 한잔하는 게 좋겠다"며 국회에 회동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회 일정을 먼저 감안해야 할 사안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최근 달라진 윤 대통령의 소통 행보와 맞닿아 있다. 앞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지난 24일 용산 대통령실 오픈라운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국회와의 소통을 많이 하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공유하며 "대통령께서 장·차관들은 국회에 가서 소통하고 발이 닳도록 국회를 드나들라고 했다"고 전했다.
대국회 소통에 나선 윤 대통령은 외교 구상에도 박차를 가한다. 특히 조코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전하는 과정에선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확대·계승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7일 조코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본격적인 아세안(ASEAN) 외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방산, 인프라, 경제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인도네시아의 KF-21 분담금 미납 문제와 관련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재해 감사원장은 제1사무차장에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점검' 감사를 담당한 김경호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제2사무차장에는 '지역 토착비리 기동점검'을 추진한 현완교 사회복지감사국장을 승진·임명했다. 8월 중 직제 개편과 국·과장급 후속 인사까지 마무리되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감사원이 진행 중인 각종 현안에 대한 감사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