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한파"…IT업계 신규채용 규모 불확실성 커진다

2022-07-24 16:00
네이버 올해 500~700명 규모로 채용 감축
엔씨는 이번 하반기 수시채용 일시 중단

[사진=연합뉴스]

IT업계가 금리 인상 등 경기침체 우려로 하반기 신입·경력직 채용 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업체와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게임사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이번 하반기 신입·경력직 채용 규모를 줄이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하반기 수시채용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예산 배분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하지만 사업 시기상 이미 하반기에 접어든 상황. 엔씨가 신규인원 채용 자체를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엔씨 관계자는 "채용 일시 중단은 경영 상황과 무관하게, 하반기 회사 운영을 위한 예산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예산이 확정되면 각 조직별 인력 충원 수요를 고려해 채용을 다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작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전 직군을 대상으로 1000명 이상 대규모 채용을 실시했다. 올해는 500~700명 수준으로 채용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코로나 확산 이전 수준 규모로 돌아가는 셈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7일부터 하반기 기술직군 신입 개발자를 공개채용 중이다.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에 채용연계형 인턴십(공채) 모집을 완료했다. 하반기 이뤄지는 개발자 공채는 내달 일정과 채용 규모 등 자세한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카카오 측은 "채용 인력 감축에 대한 계획은 현재 없다. 정기·수시채용을 예정대로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넥슨은 하반기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라이브본부와 신규개발본부가 인재 영입을 위해 별도로 채용 프로젝트를 실시한 것이 전부다. 이를 통해 두 자릿수 이상 인원을 뽑았다. 이외 넥슨의 개발 계열사 네오플 등도 올해 세 자릿수 이상 규모로 채용을 진행했다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넥슨 관계자는 "올해 1000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앞으로도 경력직 수시 채용을 포함해 신입 인력 채용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인원 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인재를 뽑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