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지회 금속노조 탈퇴 개표 파행...고성 오가기도

2022-07-22 18:55
2주간 하계휴가 끝나면, 재개표 여부 정할 방침

22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금속노조 관계자들이 대우조선지회의 금속노조 탈퇴 찬반 투표 개표를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으로 불거진 원청노조 대우조선지회의 금속노조 탈퇴 찬반투표 개표가 파행으로 치달았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22일 오후 2시부터 금속노조 탈퇴 찬반 투표 개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약 3시간 만에 개표가 전면 중단됐다. 일부 중복투표로 추정되는 부정 의혹이 확인되자 조합원들 사이에서 갈등이 격화된 이유에서다. 

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부정투표를 이유로 '투표 전면 무효화'를 결정하자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강력히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투표용지를 모두 소각하고 무효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투표 결과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어 맞섰다. 

현재까지 개표 양상은 지회의 금속노조 탈퇴 반대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지회는 투표함을 봉인한 뒤 거제 선거관리위원회에 맡길 예정이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2주 간의 하계휴가가 끝나면 법원 판단 및 지회 내부 논의를 거쳐 재개표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