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 국정원장 임명 뒤 어떤 인사·업무 지시도 없었다"
2022-07-13 11:20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저를 국정원장으로 임명한 뒤 2년간 어떤 인사 지시나 업무 지시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누가 지시를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국정원은 최근 박 전 원장을 국정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문 전 대통령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이희동 부장검사)는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며 해당 사건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정원이 자신을 고발한 데 대해서는 "새 원장이 오고 국정원이 '걱정원'이 됐다"며 "전직 원장을 조사하려면 법대로 감찰을 해서 하거나 조사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이런 것으로 고발한다'는 예우는 갖춰야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 재개와 관련해선 "코로나19 때문에 안 한다고 해서 핑계는 참 잘 댄다 생각했는데 다음날 또 시작했다"며 "소통의 방법이니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통령의 언어는 신중해야 하고 신뢰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