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vs 빙그레, 빙과 1위는 어디?..올해 여름 장사에 명운 갈린다
2022-07-11 18:00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통합 법인 '롯데제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하면서 국내 빙과부문 시장이 양강체제로 재편됐다. 이에 따라 아이스크림 성수기인 올 여름철 '빅2' 사업자 롯데제과와 빙그레간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롯데제과가 롯데푸드와의 통합 작업에 몰두한 사이에 빙그레가 마케팅 등에 전력투구한다면 빙과시장 지형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동빈 힘 싣는 '통합 롯데제과'...식품업계 2위 우뚝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공식 출범한 롯데제과 통합법인의 대표이사 명단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HeadQuarter)장과 공동 대표를 맡는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롯데지주 대표를 맡고 있는 신 회장은 현재 롯데케미칼과 롯데제과 등 2곳에만 대표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그만큼 신 회장에게 롯데제과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신 회장은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국정농단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형을 선고받으면서 이듬해인 2020년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음료, 롯데건설 등 등기이사에서 줄줄이 물러났다.
신 회장의 숙원사업으로 상장을 추진 중인 호텔롯데의 대표이사 자리에서도 사임했다. 그럼에도 롯데제과 수장 자리를 내려놓지 않은 것은 롯데의 모기업이란 상징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이 이번 통합 법인에 힘을 싣고 직원들의 사기도 고취시키기 위해 공동 대표를 맡았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신동빈 힘 싣는 '통합 롯데제과'...식품업계 2위 우뚝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공식 출범한 롯데제과 통합법인의 대표이사 명단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HeadQuarter)장과 공동 대표를 맡는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롯데지주 대표를 맡고 있는 신 회장은 현재 롯데케미칼과 롯데제과 등 2곳에만 대표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그만큼 신 회장에게 롯데제과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신 회장은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국정농단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형을 선고받으면서 이듬해인 2020년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음료, 롯데건설 등 등기이사에서 줄줄이 물러났다.
신 회장의 숙원사업으로 상장을 추진 중인 호텔롯데의 대표이사 자리에서도 사임했다. 그럼에도 롯데제과 수장 자리를 내려놓지 않은 것은 롯데의 모기업이란 상징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이 이번 통합 법인에 힘을 싣고 직원들의 사기도 고취시키기 위해 공동 대표를 맡았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양강체제로 굳어진 빙과시장...'합병 완료' 롯데제과, 아이스크림 브랜드 20개 없앤다
이번 합병에 따라 통합 롯데제과는 국내 2위 종합식품기업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연 매출액만 3조7000억원에 달한다. 매출 규모로 CJ제일제당에 이어 국내 2위 사업자로 등극했다. 통합 롯데제과는 사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당분간 통합법인의 사명은 롯데제과로 사용한다.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품으면서 빙과 시장은 기존 4강 체제에서 양강체제로 재편됐다. 기존에는 국내 빙과 시장은 빙그레, 롯데제과, 롯데푸드, 하겐다즈가 점유율을 나눠 갖는 구조였다.
그러나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면서 빙과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통합 롯데제과의 빙과부문 총 점유율은 45.2%로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12.3%)을 인수한 빙그레(28%)의 합산 점유율은 40.3%다.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약 5%에 불과하다.
롯데제과는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경영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잘 안 팔리는' 아이스크림 상품 수를 단축한다. '잘 팔리는' 브랜드 중심으로 브랜드를 재편해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현재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에서 생산 중인 아이스크림 브랜드는 총 81개에 달한다. 합병 이후 브랜드를 20개 이상 축소하고 상품 가짓수도 현재 707개에서 400개 이상 대폭 줄인다는 목표다.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품으면서 빙과 시장은 기존 4강 체제에서 양강체제로 재편됐다. 기존에는 국내 빙과 시장은 빙그레, 롯데제과, 롯데푸드, 하겐다즈가 점유율을 나눠 갖는 구조였다.
그러나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면서 빙과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통합 롯데제과의 빙과부문 총 점유율은 45.2%로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12.3%)을 인수한 빙그레(28%)의 합산 점유율은 40.3%다.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약 5%에 불과하다.
롯데제과는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경영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잘 안 팔리는' 아이스크림 상품 수를 단축한다. '잘 팔리는' 브랜드 중심으로 브랜드를 재편해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현재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에서 생산 중인 아이스크림 브랜드는 총 81개에 달한다. 합병 이후 브랜드를 20개 이상 축소하고 상품 가짓수도 현재 707개에서 400개 이상 대폭 줄인다는 목표다.
◆'무서운 성장세' 빙그레...롯데 연합 바짝 추격
업계에선 올해 여름 장사 결과에 따라 롯데 연합의 사업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빙그레의 추격이 무섭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은 올해 빙과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빙과부문 합산 매출액은 1079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2.5% 증가해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빙그레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6% 늘어난 799억원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해태아이스크림 매출액은 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신장했다. 롯데 연합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지 2년째를 맞아 통합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빙그레에게도 올해 여름 장사는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빙과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다.
반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산 매출액은 1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업체별로는 롯데제과가 719억원, 롯데푸드는 375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매출 신장률은 각각 2.4% 9.9%로 조사됐다.
여기에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작업 종료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일단 물리적 결합으로 인한 인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롯데제과 측은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중복 사업인 빙과사업에 대한 생산시설과 영업소를 축소할 계획인 만큼 이에 발맞춰 인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다.
통합 롯데제과는 빙과 생산 거점을 양산과 천안 두 곳만 남긴다는 구상이다. 현재 빙과 생산공장은 롯데제과의 경우 서울 영등포와 대전, 양산공장 등 3곳, 롯데푸드는 천안공장 등 1곳을 두고 있다. 영업소도 축소한다. 지금 롯데제과의 영업소는 33개, 롯데푸드는 30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합병 이후 순차적으로 43개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단기간에 폭발적인 합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복 사업 부문이 빙과가 유일하다"며 "여기에 중복 원재료가 많지는 않기 때문에 단기간에 폭발적인 합병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이 점유율 방어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브랜드 수를 점차 축소해 나가는 것이 되레 매출액 규모를 감소시키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견해다.
업계 관계자는 "빙그레가 점유율 5% 격차를 한 번에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면서도 "다만 롯데제과가 아이스크림 브랜드 수를 줄인다면 그만큼 매출이 빠지게 되며 점유율에도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합병 이후 통합 작업에 전념하는 사이 빙그레가 마케팅, 브랜드 강화 등 총력을 기울인다면 올해 격차를 좁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제과 관계자는 "아직 아이스크림 브랜드 가운데 어떤 것을 없앨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순차적으로 브랜드 수를 정할 계획이어서 점유율에는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