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일자리 매칭 플랫폼인 ‘참 괜찮은 중소기업’에 등재된 우수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올해 신규 인력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소기업 인력 유입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에 등재돼 있는 우수 중소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채용동향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6.6%가 신규 인력 채용 계획이 있으며, 이들은 평균 4.3명의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인력난을 겪고 있는 제조업종의 ‘생산 직무’(68.6%) 채용 계획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경력직’(52.6%) 선호 경향도 확인됐다. 
 
올해 인력 현황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의 반수 이상(57.0%)이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6%포인트(p) 증가한 수치로 중소기업 인력 유입을 위한 지원의 필요성이 나타났다.
 
응답 중소기업의 70.7%는 지난해 필요 인원보다 적은 수의 인력으로 기업을 경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직 인원 비중은 필요 인원의 약 82.9% 수준으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확인됐다.
 
응답 기업의 대다수(92.2%)는 인재 채용 시 쉽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시중 ‘채용사이트’에 의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채용 절차 진행 시 애로사항으로는 △필요인력에 비해 입사지원자 부족(47.2%) △합격 이후 퇴직·이직으로 인한 근속 실패(21.7%) △지원자의 직무역량·성향 판단 착오(18.0%) 등을 꼽았다.
 
응답 중소기업은 인재 선발 시 활용하는 채용절차로 ‘자기소개서‧증명서‧과제제출 등 서류전형’(82.0%)과 ‘발표‧토론‧심층 인터뷰 등 면접전형’(40.9%)을 높게 꼽았다. 반면 ‘NCS, AI면접 등 별도 검증수단’ 활용 비중은 0.8%에 그쳤다.
 
중기중앙회는 “청년 구직자들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기존의 ‘서류-면접 위주의 채용 시스템’이 여전히 중소기업의 대표적인 채용절차로 자리하고 있다”며 “청년 인재의 중소기업 입사지원을 촉진하기 위해 보다 발전된 채용절차 확립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 역시 효과적인 인재 선발을 위해 ‘지원자의 성향‧역량에 대한 객관적 정보’(40.0%), ‘채용공고의 폭넓은 홍보’(33.3%)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우수한 중소기업 일자리가 준비돼 있음에도 청년들은 자신들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을 활용해 청년들과 우수기업을 연결하고, 중소기업의 효율적인 인재 선발과 청년들의 보다 쉬운 취업 성공을 위해 AI역량검사 기반 일자리 매칭 서비스 등 채용 인프라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