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檢, 진천선수촌·평창 훈련센터 압수수색…'이기흥 체육회' 비리 수사 본격화
2024-11-28 14:48
체육계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강원도 평창 동계훈련센터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 중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상혁 부장검사)는 28일 오전 충북 진천선수촌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선수촌 운영부 사무실 내 용역업체 계약 담당자 PC 등에서 심사와 계약 관련 문서 등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사의뢰한 사건을 압수수색 중"이라며 "수사 대상이나 수사 상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평창 동계훈련센터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중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2월 한 업체와 70억원 규모 선수촌 시설관리 용역 계약을 맺었는데,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업체와 체육회 고위 간부가 유착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지난 5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가 기획재정부에 비위 의혹을 제보했고 이를 기재부가 문체부에 수사 의뢰를 요청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번 수사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체제에서 벌어진 체육계 비리 의혹을 향해 전방위로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지난 10일 대한체육회 비위 혐의 점검 결과를 발표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이 회장을 비롯해 8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에게 딸 친구 부정 채용 지시,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물품 후원 요구 등 혐의(업무방해·금품수수·횡령)가 있다는 것이 점검단 측 판단이다. 이들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선 관련 기록을 넘겨받은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수사 중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대한테니스협회장 보궐선거를 방해한 혐의로도 이달 수사의뢰됐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이 회장이 위계·위력으로 보궐선거를 중단시켜 테니스협회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