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1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임명 재가…"민생경제 현안 많다"

2022-07-10 17:08
송옥렬 '자진사퇴'에 "문제 없는 인사...많은 부담 느낀 듯"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중구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임명한다. 지난달 7일 지명하고 약 한 달 만이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지금 같은 경제상황에서 민생 경제를 위해 챙겨야 할 현안이 너무나 많아 더 이상 자리를 비워둘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7일 김 후보자를 지명하고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했지만, 국회 여야 원 구성 협상이 지연되면서 인사청문회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이후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고, 8일 기한이 만료됐다.
 
국회가 재송부 기한까지 보고서를 보내지 않으면서 대통령이 직권으로 임명할 수 있게 됐다. 김 후보자가 임명되면 김창기 국세청장,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이어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4번째 고위공직자가 된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자진사퇴에 "지금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인 송 후보자는 지난 4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지명됐지만, 2014년 저녁 자리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송 후보자는 입장문을 내 "큰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교직에만 매진하겠다"라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성희롱 논란 이외 새로운 의혹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새로운 의혹이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지금 상황에서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또 '인사검증이 실패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본인이 사과했고 그 사안으로 특별한 징계가 없었다. 일단락된 사건으로 봤기 때문에 지나갔던 것"이라며 "그분이 일을 맡으면서 충분히 일해주길 바라는 것이 저희 기대였다"면서 '검증 실패'는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