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휘부, '삭발시위' 직협에 경찰청장 후보자 면담 제안

2022-07-10 14:50
민관기 흥덕경찰서 직협위원장, 경찰국 신설 반대하며 6일째 단식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이 지난 5일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 앞에서 경찰국 신설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한 뒤 삭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 지휘부가 경찰 직장협의회 측을 만나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와의 면담을 제안했다. 경찰 직장협의회 측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릴레이 삭발식과 단식을 벌이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윤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장인 김순호 경찰청 안보수사국장은 이날 세종시 행안부 청사 앞에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6일째 단식 중인 민관기 청주 흥덕경찰서 직협위원장을 만나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김 단장이 민 위원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김 단장은 이날 면담에서 민 위원장에게 직협을 대표하는 인물을 선정해주면 윤 후보자와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보겠다고 제안했고 민 위원장은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경찰 직협의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직협과의 소통은 경찰 지휘부가 맡고 있다. 조만간 어떤 방식으로든 윤 후보자와 직협 측의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