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 '시리즈 영화상' 부문 신설…'오징어 게임' 수상

2022-07-10 16:08

'오징어 게임' BIFAN '시리즈 영화상' 부문 수상[사진=BIFAN]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전 세계 최초 '시리즈 영화상' 부문을 제정·시상했다. 첫 수상작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다. 

지난 7일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개막식에서 신철 집행위원장은 "문화와 기술의 결합으로 다양한 형태의 '비주얼 스토리텔링'이 탄생하고 있다.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시대에는 '오징어 게임'처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스트리밍 되는 시리즈는 물론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형태의 영상들도 영화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시리즈 영화상' 제정·시상 이유를 밝혔다.

이어 "2시간 남짓 상영하는 영상물을 영화라고 정의해온 것은 산업의 관점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편의 하나였다. 이제 시대변화에 발맞춰 한국 영화 K-콘텐츠가 세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야 할 때다. 7·8편이 나온 '해리 포터'나 '스타워즈'는 영화인데 '오징어 게임'은 왜 영화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BIFAN '시리즈 영화상' 제정은 영화상을 신설했다는 의미를 넘어서 영화의 새로운 정의에 대한 대한민국 부천의 특별한 제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오징어 게임' 제작자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는 "오늘부터 '오징어 게임'은 영화"라고 운을 뗀 뒤 "한국의 어느 영화제가 '오징어 게임'이랑 가장 잘 어울릴는지 생각했을 때 처음부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였다. 역시나 되게 발 빠르게 저희를 찾아주시고 이렇게 뭔가 큰 인정을 해주시고 상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올해 BIFAN은 '시리즈 영화상' 외에도 '코리안 판타스틱: 시리즈 킬러' 부문을 신설했다. 영화·드라마·시리즈 등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영화에 대한 정의를 새로 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질문을 반영한 것이다.

상영작은 4개의 시리즈로 구성되어있다. 총 20편이다. '테이스츠 오브 호러' '전체 관람가+: 숏버스터' '괴이' '씬: 괴이한 이야기'이다. '테이스츠 오브 호러'는 '딩동 챌린지' '배달 완료' '식탐' '금니' '헤이, 마몬스' '잭팟' '네발 달린 짐승' '재활' '입주민 전용 헬스장' '뚝딱뚝딱' 등을 담고 있다. 안상훈·임대웅·채여준·윤은경·김윤경 감독 등이 연출했다. 월드 프리미어 작품이다.

'전체 관람가+:숏버스터' '괴이' '씬: 괴이한 이야기'는 티빙에서 제작했다. 이 중 '전체 관람가+:숏버스터'는 '부스럭' '지뢰' '스쿨카스트' '평행관측은 6살부터' '우라까이 하루키' '잇츠 올라잇' '불침번' '미지의 세계 시즌투에피원' 등 8편을 사영한다. 김초이·이태안, 조현철·주동민·김곡, 김선·류덕환·윤성호·홍석재·곽경택 감독 등이 연출했다. '괴이'(감독 장건재)와 '씬: 괴이한 이야기'(감독 전두관)는 각 6부작인 티빙 작품을 각각 1편으로 구성했다.

제26회 BIFAN은 7월 7일부터 17일까지 현실 공간(오프라인)·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 49개국 268편의 영화를 만나 볼 수 있다. 부천시청 잔디광장·어울마당·판타스틱 큐브·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 등 13개 관과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에서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