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당대회 룰 합의…여론조사 30% 반영
2022-07-06 19:55
이날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무위원회를 열고 "당 대표 예비 경선에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하기로 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비대위 의견을 반영하여 예비경선은 중앙위원회 100%로 컷오프(탈락) 하기로 했다.
앞서 비대위는 기존 전준위 안에서 탈락할 시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내용을 삭제하고 최고위원 경선 1인 2표 중 1표를 지역 출신 출마자에게 할당하는 '권역별 최고위원 투표제'를 추가해 논란이 됐다. 이에 지난 5일 안규백 전준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일부 의원과 당원들의 거센 반발에 당내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우 위원장은 최고위원 권역별 투표제도를 철회한 데 "전국 정당으로 확대하는 데 민주당이 겪은 어려움에 대한 문제제기는 충분히 했지만, 제도 설계에 대해서는 당 구성원들이 제시한 의견 중 일리 있는 것이 있어서 중장기 과제로 설계하자는 것이 표면적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당무위 초반 1시간 정도는 양쪽 의견이 팽팽했다. 어느 의견도 당무위 정족수를 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양쪽 의견을 반씩 섞는 수정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당 대표 예비경선은 전준위 의견대로 여론조사 30%를 포함하되, 최고위원 예비경선에는 비대위 의견대로 여론조사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타협점을 찾았다.
조오섭 대변인은 "물리적으로 최고위원 후보 15명으로 여론조사를 돌려 8명으로 압축하는 것이 힘든 부분도 있고 변별력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당무위에서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자격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다.
우 비대위원장은 "당무위가 공식적인 안건으로 다룬 것은 아니지만, 박 전 위원장이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의견을 물었다. 당무위에서 비대위 의견을 존중한다고 만장일치로 정리해주셨다"고 밝혔다. 앞서 비대위는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자격과 관련해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당무위 안건으로 부의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