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1호' 코로나 백신 탄생···식약처, SK바사 '스카이코비원' 품목허가

2022-06-29 17:19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9일 충북 청주시 식약처에서 브리핑을 열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 코로나19 백신을 허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이하 스카이코비원, 개발명 GBP510)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 결정을 받으면서 국내에 코로나19가 유입된 지 약 2년 6개월 만에 우리나라도 ‘백신 주권’을 확보하게 됐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모두 보유한 국가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브리핑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임상시험 최종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로써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치료제(렉키로나주, 2021년 2월 5일 허가)와 백신(스카이코비원)을 모두 보유한 나라가 됐다”면서 “미래 감염병 유행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건안보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카이코비원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투여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코로나19 백신이다.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4주 간격 총 2회 접종한다.

스카이코비원은 전통적인 ‘합성항원’ 플랫폼으로 제조됐다. 고가의 초저온 시설이 필요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의 코로나19 예방백신과 달리 냉장보관(2∼8도)이 가능하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스카이코비원이 국내 기본접종(1·2회 접종)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접종 관련한 임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목록(EUL) 등재를 추진하고, 코백스 퍼실리티(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를 통한 백신 공급도 준비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은 정부와 보건당국, 글로벌 기구와 기업, 연구기관, 그리고 불철주야 백신 개발에 힘써온 우리 구성원들의 노력이 바탕이 됐다”며 “앞으로도 자체적인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해 새로운 팬데믹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