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매체 "한국인 용병, 우크라 동부서 재판 준비 중"

2022-06-11 21:30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보도

6월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인근 소도시 부차에서 이르핀으로 향하는 이면 도로 옆 숲속에 파괴된 러시아군의 전차와 장갑차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세력이 한국 국적의 의용군 병사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라는 보도가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을 인용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나탈리아 니코노로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운 한국 시민에 대한 재판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아는 한 한국 출신의 용병에 대한 판결이 준비되고 있다"며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편에서 싸웠다"고 말했다.

앞서 DPR법원은 우크라이나군 소속으로 참전했다가 러시아군에 포로로 붙잡힌 영국인 2명과 모로코인 1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영국인 2명은 지난 4월 중순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에 붙잡혔으며, 모로코인은 지난 3월 도네츠크주에서 포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DPR 최고법원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용병 행위, 정권 찬탈 및 헌정질서 전복 활동 혐의 등에 대해 심리했고, 모든 증거에 대한 분석 결과 재판부는 3명의 죄가 증명됐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피고인들도 모두 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4월 22일 우크라이나에 4명의 무단 입국자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해군 특수전전단 출신인 이근 전 대위가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다가 지난달 27일 부상 재활을 이유로 귀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