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게차 충돌 사고 막는 '지게차 자동 정지 기술' 개발

2022-06-02 16:26
지난 5월 포스코, RIST,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중소기업이 함께 기술 개발 성공

지게차 위험 구역 시각화 기술. [사진=포항제철소]

포스코가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중소기업과 협업해 ‘지게차 자동 정지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해 11월 기술 개발에 착수한 이후 6개월 만인 지난 5월, 포스코는 인공지능(AI), 딥러닝을 활용한 ‘지게차 자동 정지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포항제철소 내 스테인리스 3제강공장 지게차에 최초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지게차에 적용되는 안전 기술은 충돌 위험 시 운전자에게 경고 알림을 보내는 정도에 그친다. 그러나 지게차 자동 정지 기술은 '영상 인식 기술', '자동 정지 제어' 등이 적용되어 충돌에 따른 재해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지게차 자동 정지 기술에 적용된 '영상 인식 기술'은 AI ·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사람과 사물을 구분해 인식한다. 지게차에 설치된 광각렌즈로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지게차와 사람 간의 정확한 거리를 산출해 경고 알람을 울린다.
 
지게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기존에는 지게차와 작업자에 태그(Tag)를 부착해 거리를 측정해 왔는데,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기술은 별도의 태그 없이 충돌 위험을 감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자동 정지 제어 기술'을 더해 안전사고 위험을 원천 차단했다. 지게차가 주변 작업자에게 접근하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지게차가 단계적으로 자동 정지한다.
 
충돌 위험 거리가 6미터 이내일 경우 알람이 울리고(1단계), 4미터 지점에서는 감속이 시작되며(2단계), 2미터 이내로 작업자가 근접하면 지게차가 자동 정지한다(3단계).
 
이외에도 지게차에 설치된 조명을 활용해 지게차 주변의 위험 구역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기술도 적용됐다. 현장 작업자가 지게차 주변 위험 구역에 진입하면, 지게차 조명이 붉은색으로 바뀌어 작업자가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포스코는 제철소 내 기술 적용 이후 협력사까지 확대해 협력사 '영남산업’과 ‘대명’의 지게차에도 신기술을 적용했다. 향후 포스코는 해당 기술을 필요로 하는 국내 기업 및 기관에 포스코의 경험과 기술을 전파하고 지게차와의 충돌 사고를 예방해 산업 안전 확보에 기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