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간 세종시정을 맡아온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이 3선에 도전했지만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에게 패했다. 앞서, 투표가 종료된 직후 출구 조사에서 최 후보가 1.2%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개표 결과 6%정도 더 높게 시민들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총 선거인 수는 29만 2259명으로 이중 14만 9751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14만 2508명이 투표를 포기했다. 무효표는 1341표다.

14만 9751표 중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는 7만 8415표를 얻어 52.83%의 득표율을 얻었고, 민주당 이춘희 후보는 6만 9995표를 얻어 47.16%의 득표율을 보였다. 표차이는 8420표 차이다.

3선 도전에 패한 이 후보가 끌고왔던 세종시정이 깨지고 내달 1일 새로운 행정 철학과 계획이 접목된 세종시정이 출범하게 된다.

특히, 유권자 절반가까이 투표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면서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에 대한 희망을 느끼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유권자들이 선거에 참여하지 않고 포기했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충청권 시·도지사도 모두 민주당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바뀌었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을 비롯해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당 지지율도 변화가 일어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높았던 지역으로 분리됐던 세종시에서 국민의힘이 앞선 것이다. 지지정당에 대한 투표는 총 12만 9743명이 참여했고, 이중 7만 1729명이 국민의힘을 지지했고, 득표율은 58.50%다. 민주당은 6만 7727명으로부터 지지를 얻어 45.79%의 득표율을 얻었다. 국회 제3당인 정의당은 7373표를 얻었고, 기본소득당은 1053표를 얻었다. 무효표는 1861표다.

이에 따라 두 명의 비례대표 세종시의원을 뽑는 정당 선거에선 국민의힘 이소희 후보와 민주당 여미전 후보가 각각 한 석씩 차지하게 됐다.
 
18명의 세종시의원을 뽑는 선거에선 민주당 소속 후보가 12명 선출됐고, 국민의힘 소속이 6명 선출됐다.

제1선거구는 총 선거인 2만 612명 중 9367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국민의힘 김충식 후보가 5397표를 얻었고, 3804표를 얻은 민주당 박범종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무효 투표수는 166표다. 제2선거구는 총 선거인 1만 6381명 중 819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국민의힘 김광운 후보가 4626표를 얻어 3416표를 얻은 윤성규 후보를 앞섰다. 무효표는 151표다. 제3선거구는 총 선거인 2만 2530명 중 1만 165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6915표를 얻은 국민의힘 김동빈 후보가 4513표를 얻은 민주당 김연복 후보를 2402표 차이로 제치고 3번의 출마끝에 당선됐다. 무효표는 225표다.

제4선거구는 총 선거인 1만 8217명 중 9614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국민의힘 윤지성 후보가 4370표를 얻어 당선됐다. 민주당 박성수 후보는 3823표를 얻었고, 부동산투기 의혹 등으로 민주당에서 컷오프된 차성호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1229표를 얻어 낙선했다. 무효표는 192표다. 제5선거구는 총 선거인 1만 317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국민의힘 김학서 후보가 3320표를 얻어 1897표를 얻은 민주당 김웅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무효표는 161표다. 제6선거구는 총 선거인 2만 83명 중 1만 480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민주당 안신일 후보가 5331표를 얻어 5024표를 얻은 문찬우 후보를 307표 차이로 앞서 당선됐다. 무효표는 125표다.

제7선거구는 총 선거인 1만 2509명 중 6376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국민의힘 최원석 후보가 2674표를 얻어 당선됐다. 민주당 박정선 후보와 무소속 윤희경 후보는 각각 2543표, 1068표를 얻어 낙선했다. 무효표는 91표다. 제8선거구는 총 선거인 1만 3466명 중 7135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민주당 이순열 후보가 3905표를 얻어 3171표를 얻은 김영래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무효표는 59표다. 제9선거구도 총 선거인 1만 6551명 중 9149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민주당 상병헌 후보가 5868표를 얻어 3196표를 얻은 정명선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무효표는 85표다.

제10선거구는 총 선거인 2만 1172명 중 1만 105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민주당 임채성 후보가 6293표를 얻어 4650표를 얻은 손웅 후보를 제치고 역시 재선에 성공했다. 무효표는 110표다. 제11선거구도 민주당 이현정 후보가 당선됐다. 총 선거인 1만 1480명 중 5568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현정 후보가 2931표를 얻었고, 국민의힘 김수진 후보가 2583표를 얻어 낙선했다. 무효표는 54표다. 제12선거구 역시 민주당 김재형 후보가 국민의힘 황준식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총 선거인 1만 2949명 중 659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김재형 후보가 3664표를 얻고 황준식 후보가 2876표를 얻었다. 무효표는 53표다.

제13선거구는 총 선거인 1만 3877명 중 7391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민주당 유인호 후보가 4051표를 얻어 3282표를 얻은 국민의힘 조유미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무효표는 58표다. 제14선거구는 총 선거인 1만 5743명 중 8228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민주당 김현미 후보가 4041표를 얻어 당선됐다. 국민의힘 송동섭 후보는 3051표, 무소속 김종환 후보는 606표를 얻어 낙선했다. 무효표는 80표다. 제15선거구는 총 선거인 1만 7196명 중 878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중 민주당 김영현 후보가 4559표를 얻어 4100표를 얻은 국민의힘 권영근 후보를 459표 차이로 따돌리면서 당선됐다. 무효표는 129표다.

제16선거구는 총 선거인 1만 8796명 중 977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민주당 김현옥 후보가 5028표를 얻어 4648표를 얻은 국민의힘 하헌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무효표는 97표다. 전직 기자와 전직 국정원 직원이 출마한 제17선거구는 총 선거인 9942명 중 4890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기자 출신인 민주당 김효숙 후보가 2869명의 지지를 얻어 1969표를 얻은 국민의힘 김양곤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무효표는 52표다. 제18선거구는 총 선거인 2만 438명 중 1만 111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민주당 박란희 후보가 5633표를 얻어 당선됐다. 국민의힘 조용규 후보는 4406표를 얻었다. 무효표는 72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6명의 후보가 출마한 세종시교육감 선거에선 진보 성향의 최교진 후보가 3선에 도전해 당선됐다. 보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3선에 당선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비록 낙선했지만 첫 출마한 강미애·이길주 후보가 각각 2만 8117표와 1만 7677표를 얻어 선전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최태호 후보도 2만 6217표를 얻어 선전하면서 중보·보수 표방 후보들의 단일화가 안된 결과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선거라는 해석이다.

세종시교육감 선거는 14만 974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중 최교진 후보가 4만 4905표로 30.83%의 득표율을 나타내며 당선됐다. 출마 이후 보수 독자 노선을 걸어온 강미애 후보는  2만 8117명으로부터 지지를 얻었고, 최태호 후보가 2만 6217명에게 지지를 받았다. 개혁을 표방했던 중도·진보 단일후보인 사진숙 후보는 1만 8489표를 얻어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길주 후보는 1만 7677표를 얻어 5위로 낙선했다. 최정수 후보는 1만 242표를 얻어 6위로 낙선했다. 무효표는 4095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