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역주행, 매년 30여건 발생...경찰 "상습사고 발생 지점 점검"

2022-05-29 13:32
경찰 "매년 6월, 주로 심야시간대 많이 발생"

경찰청[사진=연합뉴스 ]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는 매년 6월 자주 발생하고 주로 심야 시간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고속도로 역주행 교통사고'는 매년 30여 건 발생했고 사망자는 평균 3.3명이었다. 특히 연중 6월에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 사망자가 총 6명으로 전체 6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사고 건수 대비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10.2%로 일반 교통사고 치명률(4.7%)에 비해 2.3배 높았다. 

시간대 별로는 야간(오후 8시~익일 오전 8시)에 고속도로 역주행 사망사고가 집중됐다. 야간에는 3년간 고속도로 역주행 사망사고는 총 56건이었다. 역주행 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은 총 10명이었다. 

경찰청은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내달 15일까지 고속도로순찰대,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이 함께 역주행 현장 대응능력 강화훈련을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실제 상황과 같이 고속도로 본선에 모의로 차량을 투입하고 트래픽 브레이크를 활용해 본선 차량을 서행·차단하는 동시에 역주행 차량을 신속히 점거하는 방식으로 훈련한다"고 말했다. 트래픽 브레이크는 긴급자동차가 사고 현장 전방에서 지그재그로 운행해 후속 차량 속도를 낮추는 주행 방법이다. 

경찰청은 상습 사고 발생 지점 통계를 분석해 나들목과 휴게소 진·출입로 역주행 우려 지점을 일제히 점검하고, 역주행 방지 시설과 노면 표시 등 안전 시설물 총 95곳을 발굴해 하반기에 보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