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헬스케어포럼]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 "K-블록버스터급 신약개발 시급"
2022-05-24 19:00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은 24일 아주경제 주최로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2회 글로벌 헬스케어포럼'에서 국내 제약산업 현주소를 언급한 뒤 세계적으로 흥행할 국산 신약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국내 제약회사가 200개 넘고 바이오테크도 많은데 아직까지 글로벌 제약회사가 없다”며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하나 있으면 세계 50대 제약기업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글로벌 제약 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하고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12개 개발해 상용화했다. 이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는 2020년 기준 매출 255억1800만 달러(약 32조2496억원)를 올리며 글로벌 제약기업 1위로 우뚝 섰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 1위 기업인 셀트리온(1조8400만원)과 비교하면 30배나 차이 난다.
박 센터장은 "현재 국내 제약사가 매년 10% 성장률을 기록하더라도 글로벌 제약기업을 따라잡기 어렵다"며 "가장 시급한 것은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이다. 국내 제약사가 만들면 단숨에 '글로벌 10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암젠,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공통점은 세계 10위권에 드는 신약을 만들어 단번에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에는 국산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그는 "국산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개인적으로 최근 개발한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 유한양행의 '렉라자', 대웅제약의 '펙수프라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증권업계에선 2031년 엑스코프리 매출액이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