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폭행 혐의' 바이든 경호원 2명 美 송환…마약 가능성 조사
2022-05-21 11:17
CBS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20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문제를 일으킨 SS 직원 2명이 미국으로 송환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송환 조치된 이들 두 명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앞서 먼저 서울에 도착했으며, 한국 시간으로 19일 일행과 외부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식사 후 여러 술집을 방문한 뒤 숙소인 용산 하얏트호텔로 복귀했다.
WP에 따르면 이 중 한 명은 방으로 돌아갔고, 다른 한 명은 택시기사와 이 택시에 탑승하려던 한국인 승객 2명과 시비가 붙었다.
당시 호텔 보안 직원이 개입했고, 폭행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출동했다. 구속·기소되지 않았으며, 사건 발생 이튿날 아침 경찰 조사 이후 본국 송환이 결정됐다.
송환된 이들 직원 중 한 명은 특별요원이고 다른 한 명은 경호요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 SS 배지를 착용하고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
CBS 보도에 따르면 미 당국은 이들이 경찰 조사 당시 보인 행동 등을 근거로 마약 복용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경호 업무를 담당한 SS 직원은 업무 시작 10시간 전부터 술을 마실 수 없다. 미국 내는 물론 해외 근무 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앤서니 굴리에미 SS 공보실장은 "SS는 해당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이는 잠재적으로 지침 위반일 수 있다"며 "해당인들은 복귀한 뒤 휴직 조치될 것이며, 이로 인한 순방 일정의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WP는 "비밀경호국이 연관된 불미스러운 사건은 10년 만에 벌어졌다"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앞서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콜롬비아 방문 당시 10여명의 경호원이 음주와 성매매를 하다 적발돼 오바마 전 대통령 도착 이전 본국으로 송환된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