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넷플릭스 투자 유치…한국에 특수효과 영화제작시설 건립

2022-05-20 08:16
올해부터 6년간 1억 달러 투자…20일 투자신고식

스마트폰 화면의 넷플릭스 로고.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세계적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에서 1억 달러(약 1278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넷플릭스 자회사인 스캔라인 VFX와 올해부터 2027년까지 6년간 1억 달러를 국내에 투자하는 내용의 투자 신고식을 한다고 밝혔다.

투자 신고식에는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스테판 트로얀스키 스캔라인 VFX 대표,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사장 등이 참석한다.

스캔라인 VFX는 특수시각효과 제작 등을 하는 업체다. 워너 브라더스·마블 스튜디오·디시 코믹스 등 세계적인 콘텐츠 제작사와 협업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가상현실 연출기술을 활용한 아시아 최초의 특수효과 영화제작시설 투자다. 그간 산업부와 코트라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투자 환경과 지원 제도를 내세우며 투자 유치 활동을 벌였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투자가 확정됐다.

산업부는 "이번 투자는 우리나라가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콘텐츠 제작의 아시아 허브로서 성장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 본부장도 "이번 투자가 한국의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전하고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