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 잇따르자 5% 하락

2022-05-07 12:44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에 대한 목표주가가 하향 보고서가 쏟아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1분기 실적발표 이후 보고서를 발간한 8개 증권사 중 5곳이 향후 실적 부진을 전망했기 때문이다. 다만 하나금융투자와 키움증권, SK증권은 오히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하는 엇갈린 의견을 제시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금호석유 주가는 전일 대비 5.70%(9000원) 내린 14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15만8000원) 대비 1.89%(3000원) 내린 15만50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개장 후 꾸준히 약세를 보이면서 장중 한때에는 14만8500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앞서 금호석유는 지난 4일 1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1991억원과 영업이익 44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4082억원)를 10% 가량 상회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까닭은 연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석유 실적발표 이후 보고서를 발간한 8개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DB금융투자 4곳은 2분기 또는 연간 영업이익 둔화 전망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별도의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은 KB증권도 2분기 영업이익 감소를 전망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대부분의 석유화학 기업들은 중국 수요 불확실성 확대 및 대규모 증설로 인한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며 "금호서유 역시 2021년 대비 2022년 감익이 예상된다. 저평가 매력으로 인한 주가 상승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2분기 영업이익은 3307억원으로 컨센서스(3676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BUY에서 HOLD로 하향한다. 투자의견을 상항하려면 향후 주요 제품의 수익성 상승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나금융투자와 SK증권, 키움증권은 오히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했다. 증권사별로는 하나금융투자가 1조6006억원에서 1조6494억원으로 3.0%, SK증권이 1조2900억원에서 1조3602억원으로 5.4%, 키움증권이 1조2354억원에서 1조5962억원으로 29.20% 상향조정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NB Latex의 수익성이 정상화된 상황에서 올해 세계 장갑 수요는 12~15% 증가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