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합의

2022-05-06 21:10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국무총리·장관 후보자 19명 중 네 번째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합의 채택했다.

환노위는 보고서에서 “후보자가 노동 현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등을 지내며 오랜 시간 노동 문제 해결에 노력해 온 전문가로서 직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후보자는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재임했고 삼성물산 등 그 외 삼성 계열사의 자문 활동에 대해서는 취업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재벌과 노동자 사이에서 노동자의 권익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진행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지적됐던 사항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환노위 측은 “국무위원으로서 요구되는 도덕성과 조직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부적격 의견도 제기됐다”면서도 “종합적으로 볼 때 산적한 고용·노동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지식과 경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 가운데 6일 오후까지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인물은 이 후보자를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 등 4명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0일 새 정부 출범까지 총리 인준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총리 없는 정부를 꾸리고 장관 임명 없이 차관 체제로 국정운영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5월 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